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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KBL 심판들의 운영 속에 처음으로 연습경기를 치렀다. 가스공사 선수들은 심판 판정의 변화를 느꼈을까?

가스공사는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중앙대를 95-77로 물리쳤다. 8월 중 대구에서 열리는 마지막 연습경기였다. 10월 5일 개막하는 KBL 컵대회를 앞두고 대구에서 추가 연습경기도 잡혀 있다.

이날 연습경기에서는 이전 3경기(필리핀 대학 2경기, 상명대)와 달리 KBL 심판 3명(장준혁, 이태희, 오경석)이 휘슬을 불었다.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이 부임해 2024~2025시즌부터 판정의 기준이 하드콜로 바뀔 거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렇지만 지역 심판들이 불었던 이전 연습경기보다 오히려 판정 기준이 약한 느낌도 줬다. KBL 심판들이 주관하는 경기를 처음 치른 가스공사 선수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A선수는 “하드콜을 불겠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려서 그 부분에 맞춰서 경기를 했다. 어쨌든 우리는 KBL 선수이고, KBL 심판의 판정에 맞춰야 한다. 차이가 있기는 했다. 이전 연습경기에서는 하드하게 해도 파울이 안 나왔는데 핸드 체킹이 달랐다. 몸을 붙이는 건 하드 콜이었는데 손을 쓰는 핸드 체킹은 한 손이든, 두 손이든 예민하게 불겠다고 하셨다”며 “우리는 KBL이니까 그 부분에 맞춰야 하고, 그 부분에서 적응을 하려고 했다. 좀 더 (수비) 방식을 다르게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B선수는 “감독님께서 우리가 훈련할 때나 연습경기에서 좀 더 강하게 수비를 해도 된다고 하셔서 강하게 했었다. (중앙대와 연습경기에서) 손이 들어가는 건(핸드 체킹) 불었다. 좀 더 지켜봐야 하는 게 몸을 (공격자에게) 붙여서 미는 정도다. 돌파를 할 때 어깨가 빠졌음에도 끝까지 따라가니까 두 개 정도 불지 않았다”며 “감독님께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끝까지 수비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선수들과 이야기를 더 해봐야 한다. 손을 들고 수비하며 몸 접촉이 더 일어나도 부는지 안 부는지, 불지 않으면 더 붙어보는 등 연습경기를 더 해봐야 심판의 기준을 알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C선수는 판정 기준이 바꾸는 이유를 자신의 생각으로 설명했다.

“기준이 어떤 건지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강화되었다고 한다면 볼을 잡기 전이나 드리블을 칠 때 파울을 얻어내는 동작을 하는데 그런 동작을 잡기 위한 게 아닐까 저 혼자 생각한다. (수비자가 공격자에게) 손을 대면 공격자가 힘을 못 쓴다. 왜냐하면 체중을 두 배로 견뎌야 하고, 잡거나 미는 동작이 더해지면 (공격자가) 멈출 때 다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은 확실하게 잡아준다.

농구는 컨택이 허용되는 스포츠인데 수비를 열심히 하려고 할 때 그런 동작(플라핑)을 해서 (파울을) 불어버리면 수비를 할 수 없다. 그게 악순환이 되어서 휘슬이 소프트해졌다고 생각한다. 파울이 나오기 위한 동작은 잡아내면 휘슬이 하드해질 게 없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한다. 팬들도, 경기를 하는 입장에서도 억울한 파울이다. 상대를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싸우는 플레이가 나와야 경기다운 경기가 되는데 야비한 동작을 하면 눈꼴시다.

한 번은 (공격자가) 볼을 잡았을 때 공간을 잡고 수비를 했는데 (공격자가) 한 박자 늦게 ‘어’ 했는데 파울을 불고 실린더 침범이라고 했다. (공격자가) 공을 잡기 전부터 준비를 하고, 볼을 잡았을 때 어려운 동작을 가져가게 하려고 그런 수비를 했는데 이걸 불면 수비를 못 한다. 플라핑이나 의미 없는 동작으로 파울을 얻으려는 걸 방지하기 위한 변화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기를 하면서 심판 선생님들이 휘슬을 잘 분다고 느낀다. (수비를 할 때) 파울이 나오는 순간을 안다. 그래서 조금만 더 가면 파울이 나올 걸 알고 유지하고 간다. 그런 걸 (심판들이) 안 분다. 그런 기준을 정확하게 잡아 주신다. 그런데 그런 동작(플라핑)을 섞어가는 선수가 나오면 틀이 완전히 깨진다. 이 선수에게는 가능했던 수비가 특정 선수에게는 안 된다. 바뀌는 기준이라서 빨리 적응하느냐, 또 어떻게 잘 이용하고, 활용하는지 중요하다. 나쁜 놈들 박멸되었으면 좋겠다(웃음).”

가스공사는 20일부터 수도권으로 올라가 7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 중 5경기는 프로 구단과 연습경기다. 여기에서 KBL 심판이 파견된 경기를 경험할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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