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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준비해서 이번엔 지난 시즌과 다르다는 걸 다른 선수들이 워니에게 보여줘야 한다.“


서울 SK 나이츠는 7월 고성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8월 본격적으로 연습경기를 진행하며 다가올 2024-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SK는 팀 내 최고참 오세근과 김선형까지 비시즌 훈련을 잘 소화해내며 돌아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FA 시장에서 전력 누수가 생기긴 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더욱 착실히 내실을 다져나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시작부터 온전히 비시즌 몸 만들기에 몰두할 수 있었던 만큼 김선형에게 이번 비시즌의 의미는 남다르다. 다시 달릴 수 있는 충전의 계기이기도 하다. 몸 상태 또한 스스로 지난 시즌에 뛸 때보다 훨씬 좋다고 느끼고 있다.


김선형은 “올해는 6강에서 바로 시즌이 끝나다 보니까 다음 시즌까지 시간이 되게 많더라. 오히려 이 기간에 잘 준비해보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훈련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SK는 이번 시즌도 KBL 최고 외국 선수로 불리는 자밀 워니와 함께한다. 6시즌 연속 동행. 워니는 지난 시즌도 평균 23.8점 1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명불허전의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거나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워니의 어깨가 이전보다 무거웠던 시즌이기도 하다. 높아진 워니 의존도를 줄이는 게 SK의 중요 과제 중 하나다.


김선형에게 이에 대해 묻자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걸 워니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워니가 너무 많은 짐을 짊어졌던 것에 미안함을 드러내며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선형은 “(자밀) 워니가 능력이 엄청 좋은 선수이지 않나. 챔피언결정전 우승할 때도 외국 선수는 워니였고 지난 시즌도 똑같이 워니였는데 의존도가 높아진 이유는 국내 선수들이 본인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해보게 되더라. '너무 의존도가 높은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 것도 맞고 반대로 팀적으로 봤을 때는 그래서 올해 더 열심히 준비해서 국내 선수들이 지난 시즌과 다르다는 걸 워니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농구는 어쨌든 이기기 위해 하는 건데 지난 시즌에는 나머지 선수들이 좋지 않았을 때 워니가 어떻게든 책임감을 가지고 5인분씩 하려고 40분을 뛰면서 뛰었던 경기들이 많았다. 올해는 열심히 준비한 걸 보여줘서 '네가 그렇게 다 짊어지고 가지 않아도 돼'라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워니와 더불어 경력자 아이제아 힉스가 새로운 시즌 SK의 외국 선수로 낙점됐다. 과거 KBL 1옵션 외국 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자원인 만큼 부상 후유증만 잘 극복한다면 국내 선수들과의 조합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카드다.


김선형은 “아이제아 힉스는 굉장히 까다로웠던 선수로 기억한다. 올라운더인데 팀의 색깔에 맞는 움직임을 딱딱 보여줬다. 가장 눈여겨봤던 건 수비 반경이 되게 넓고 헬프 수비나 블록슛이 좋다. 공격할 때 가드 입장에서 버거울 때가 있었는데 팀에 오면 전희철 감독님이 전술적인 부분을 잘 짜주시니까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공격에서도 워니랑은 다른 스타일이라 두 가지 컬러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힉스를 반겼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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