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5 11:40:00]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까마득한 후배' 양민혁에게 냉정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손흥민은 양민혁을 도와줘야 할 후배이면서 동시에 자리 하나를 두고 싸울 경쟁자로 본 것이다.
손흥민은 미국 매체 '맨인블레이저스'와 인터뷰를 통해 양민혁에게 충고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는 쉽지 않으며 순순히 자신의 자리를 내줄 생각은 없다고 했다. 손흥민은 '경고(warning)'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했다.
흔히 볼 수 있는 '따뜻한 말'은 아니었다. 인간적인 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인 정서로 보면 다소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손흥민과 양민혁은 나란히 비교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경력 차이가 크다. 손흥민은 1992년에 태어나 2010년 프로에 데뷔했다. 2015년 토트넘과 계약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2006년생 양민혁은 2024년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25년 1월 토트넘에 정식 합류할 예정이다. 프로 커리어는 14년, 토트넘 입단은 10년 차이가 난다.
영국 매체 'TBR풋볼'도 손흥민의 발언에 주목했다. TBR풋볼은 '양민혁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지만,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이적은 어려운 일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공격수로서도 힘든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성공하려면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표현했다.
손흥민은 “힘들다. 프리미어리그는 전혀 쉽지 않다고 말해줘야 할 것 같다. 피지컬은 물론 언어, 문화까지 준비해서 적응해야 한다. 가족과 떨어져서 모든 것이 완벽해야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겁을 주려는 게 아니다. 양민혁에게 도움이 될 경고를 주고 싶다. 현실적인 경고“라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K리그에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에는 매일 기회를 잡고 자리를 차지하려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양민혁이 그 세대에서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도록 돕겠지만, 내 자리를 100% 물려줄 생각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직 10대인 양민혁을 향해 보듬어주는 말이 없어서 냉정하게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은 하나도 없다.
전 세계 특급 유망주들이 모이는 곳이 프리미어리그다. 거기서 날고 긴다는 선수들이 살아남아 1군에 데뷔하며 거기에서도 또 도태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양민혁은 토트넘이 손흥민 이후를 대비해 가능성을 보고 영입한 여러 유망주들 중 한 명일 뿐이다. 토트넘은 양민혁 외에도 자팀 유스 출신 마이키 무어와 프로 계약을 체결했고 윙어 포지션에 또 다른 선수를 추가 영입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프로의 세계는 경쟁하는 곳이며 나이가 찼다고 스스로 물러날 선수는 극히 드물다. 손흥민은 양민혁을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경쟁자로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양민혁을 환영하고 훌륭하게 성장해서 내 자리를 양민혁이 잇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생각보다 치열한 곳이며 상상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정도로 기대와 칭찬을 먼저 보여준 뒤 애정어린 경고를 뒤에 이었다면 한결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당연히!“ 김도영 30-30 달성구 쾌척한..
[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BO리그 역대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 달성구는 곧바로 주인을 찾아갔다.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KBO리그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작성했다. 김도영은 15일..
[24-08-15 19:17:00]
-
[뉴스] '충격영상 공개' 수 차례 칼에 찔린 '스페..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유로2024를 통해 '슈퍼스타'로 떠오른 바르셀로나의 신성 라민 야말(17)의 아버지가 말싸움 끝에 수 차례 흉기에 찔리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이 벌어지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이미..
[24-08-15 18:47:00]
-
[뉴스] 결국 해냈다! KIA 김도영, 역대 최연소+..
[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천재'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KBO리그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김도영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팀이 3-1로 앞서던 5..
[24-08-15 18:42:00]
-
[뉴스] '30도 아래의 선선한 날씨→광복절!' 2만..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제 온도계가 30도 아래로 내려가면 선선하게 느껴진다. 광복절을 맞아 잠실구장이 가득 찼다.15일 잠실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주중 시리즈 3차전을 벌인다. 앞서 1..
[24-08-15 18:32:00]
-
[뉴스] '전국구 인기구단' 파워인가...키움 창단 ..
[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창단 첫 주중 시리즈 3경기 연속 완판에 성공했다.홈팀 키움 히어로즈는 15일 가진 KIA 타이거즈전에서 경기 개시 1시간8분 만에 1만6000장의 입장권이 모두 판매..
[24-08-15 18:29:00]
-
[뉴스] 수원시청, 몽골 셧아웃 완파...東亞선수권 ..
한국을 대표해 2024 동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나선 실업팀 수원시청이 몽골을 꺾고 4강 가능성을 키웠다.수원시청은 15일(이하 한국시각) 홍콩 퀸 엘리자베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대회 예선 A조 마지막 경기에서 ..
[24-08-15 18:28:26]
-
[뉴스] '날씨 진짜 왜이래?' 창원 이틀 연속 스콜..
[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틀 연속 경기 시작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졌다. 지연 시작을 예고했다.15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광복절 맞대결이 펼쳐진다. 오후 6시부터 경기가..
[24-08-15 18:05:00]
-
[뉴스] ‘KT 새 아시아쿼터선수’ 파노피오의 각오 ..
[점프볼=수원/조영두 기자] 수원 KT의 새 아시아쿼터선수 달프 파노피오(24, 185cm)가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데이브 일데포소와 결별한 KT는 새 아시아쿼터선수로 파노피오를 영입했다. 수비..
[24-08-15 18:00:33]
-
[뉴스] '손흥민과 적으로 만나나?' 은사 포체티노,..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월드컵 개최국, 미국이 거물 지도자 선임이 임박했다. 주인공은 손흥민의 은사였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첼시 감독이다.15일(한국시각) 복수의 매체는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대표팀 차기 감독..
[24-08-15 17:59:00]
-
[뉴스] '커리어하이 시즌인데…' 85억 FA의 새끼..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던 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뜻하지 않은 부상에 직면했다.두산은 1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허경민의 1군 엔트리 제외 소식을 전했다.허..
[24-08-15 17:5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