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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주언이 정확한 슈팅 능력을 선보이며 고려대의 차세대 슈터 자리를 예약했다.


고려대학교는 12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열린 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이하 WUBS) De La Sella와의 결승전에서 86-101로 패했다.


준우승에 머무르긴 했지만 고려대 입장에서 얻은 것이 많은 대회였다. 바로 신입생 심주언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심주언은 고려대의 간판 슈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혈을 뚫는 외곽슛을 선보였다.


De La Sella과의 경기에서도 심주언의 활약은 이어졌다. 이날 벤치에서 출장한 심주언은 3점슛 3개 포함 16득점을 터뜨리며 미래를 기대케 했다.


믹스트 존에서 만난 심주언은 “국내에서 해왔던 경기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경험을 했다. 색다르다. 깨달은 것도 많고 배워가는 것도 많은 대회였다“며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사실 대학농구 U-리그의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심주언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적극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장기인 슈팅마저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하지만 이번 WUBS에서는 달랐다. 그의 말처럼 깨닫고 배운 것이 많아 보이는 심주언이었다. 그는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이 붙었고 수비 로테이션 또한 좋은 타이밍으로 가져가며 불과 몇 경기 만에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심주언은 “시즌 초에 제가 가진 기량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떨어지고 스스로 속 앓이도 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이 넘어가면서 자신감도 찾고 (주)희정 감독님께서도 제 슈팅을 믿고 경기에 기용해주신 덕분이다. 그러면서 수비도 하고 자신 있게 슈팅도 시도하면서 자연스레 경기력이 올라온 것 같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심주언의 말처럼 주희정 감독은 심주언의 슈팅을 믿고 정확한 한 방이 필요할 때 심주언을 활용한 패턴을 사용했다.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심주언의 중거리 슛이 그 예시.


당시 상황을 묻자 심주언은 “원샷 플레이를 했어야하는 상황이었다. 감독님이 저를 믿고 패턴을 지시해주셨다. 공을 캐치한 후에 바로 올라갔어야 하는데 상대 필리핀 선수가 클로즈 아웃을 잘했다. 그래서 드리블을 한 번 치고 슈팅을 올라갔는데 다행히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간 자신감이 떨어졌었던 이유에 대해 묻자 심주언은 “고려대학교라는 강팀에 입학을 하고 잘하는 형들도 많다보니 저 혼자 바보같이 위축되어 적응도 못하고 이상하게 눈치도 많이 봤다. 농구를 하며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자신감을 심어주셨고 형들도 제 슈팅에 대해 믿는다고 계속해서 말해줬다. 감독, 코치님과 형들의 믿음 속에 시즌 중반을 넘어가며 자신감도 찾고 슈팅도 잘 넣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 = WU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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