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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 언론 '텔레그라프'가 토트넘의 올 시즌을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텔레그라프는 16일(한국시각)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 프로젝트가 강력한 영입과 현명한 전략을 통해 한 단계더 발전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라프는 '도미닉 솔란케를 새로운 센터포워드로 영입한 포스테코글루는 올 시즌 트로피를 노린다'고 덧붙였다.

솔란케 영입으로 토트넘 전력이 과연 수직상승 할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티모 베르너,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솔란케와 계약했다. 손흥민의 후계자로 알려진 양민혁도 영입했지만 그는 내년 1월에 합류한다.

베르너는 이미 1월부터 임대로 뛰던 선수다. 계약 연장이라 전력 강화가 아닌 보존이다. 그레이와 베리발은 아직 10대다. 프리미어리그 적응 및 검증이 필요하다.

사실상 '플러스'로 볼 요소는 솔란케 한 명이다. 솔란케는 지난 시즌 약팀 AFC본머스에서 19골을 터뜨린 전형적인 9번 골잡이다.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은 지난 6월부터 솔란케 영입을 위해 막후 작업을 시작했다. 계약이 순조롭지는 않았지만 솔란케 영입에 대한 의지가 분명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라프는 '골잡이가 당장 필요했던 포스테코글루는 클럽에 3가지 조건을 전달했다.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고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기 때문에 40~45경기를 소화할 수 있으며 자신의 전술에 맞출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라프는 '모든 조건을 충족한 선수는 솔란케였다. 토트넘은 의심할 여지 없이 6500만파운드(약 113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라프는 '외부 사람들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든 그렇지 않든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시즌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의지로 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년차에 항상 우승했던 기분 좋은 징크스가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2009~2010시즌 호주 A리그의 브리즈번 감독으로 부임했다. 꼴찌에서 두 번째로 시즌을 마쳤다. 2년차에 대대적으로 스쿼드를 물갈이한 포스테코글루는 2010~2011시즌 브리즈번을 A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브리즈번은 A리그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를 바탕으로 2013년 10월 호주 A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3패 탈락했지만 2015년 1월 자국에서 개최된 아시안컵에서 호주에 우승을 안겼다. 디애슬레틱은 '호주는 월드컵에서 3패로 떨어졌지만 진전의 조짐을 보여줬다. 월드컵에 포함됐던 23명 중 7명이 불과 6개월 뒤 아시안컵 스쿼드에서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는 2018년 J리그 요코하마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 18개 팀 중 12위에 머물렀다. 포스테코글루는 2019년 요코하마를 또 J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요코하마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1년에는 스코틀랜드 셀틱 감독이 됐다. 셀틱에서는 부임 첫 해와 다음 해까지 2연패를 달성한 뒤 토트넘과 계약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에 오른 토트넘이 우승은 쉽지 않다. 리그컵이나 FA컵이 현실적인 목표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6년째 무관이다.

솔란케는 분명 훌륭한 공격수이지만 한 명으로는 부족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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