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6 10:20:00]
서민규(19·안산시장애인체육회)는 2005년 1월12일생,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의 선수 83명 중 막내다. 2021년에 열린 도쿄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막내로 출전한 윤지유(탁구·당시 21세) 보다 두 살 어린 나이에 첫번째 패럴림픽에 도전하게 되었다. 포부는 당차다. 서민규는 “패럴림픽은 무척 영광스러운 무대다. 기대가 많이 되면서도 부담스럽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봐왔던 삼촌, 이모들이 잘 챙겨줬기에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한국을 대표해 패럴림픽 시상대에 한번 오르고 싶다“고 첫 패럴림픽 메달을 목표로 삼았다.
가장 어린만큼 '패기'를 앞세우겠다는 서민규. “양궁 선수 김제덕을 도쿄(올림픽) 때부터 봐왔다. 나이에 맞지 않게 파이팅이 넘치는 것 같았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민규가 28일부터 내달 9일까지 프랑스 파리 일대에서 열리는 장애인올림픽인 패럴림픽에서 외칠 파이팅 구호는 “가즈아(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민규는 “'가자'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 말은 '시상대에 오르자,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든든한 동반자인 어머니 김은희씨는 “아들이 시상대에 오르면 울컥할 것 같다. 첫째를 서포트하느라 두 동생에 소홀한 면이 있었다. 그런 것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칠 것 같다“고 했다.
뇌병변 장애를 갖고 태어난 서민규는 초등학교 1학년 때 특수반 교사의 권유로 보치아를 시작했다. 보치아는 겨울 스포츠 컬링과 비슷하다. 12.5mX6m 크기 바닥에 던져진 흰색 표적구에 가까이 던진 공이 많을수록 점수를 더 받는 식이다. 직접 손으로 공을 던질 수도 있고, 홈통과 같은 경기용 기구를 사용할 수 있다. 서민규는 “중증장애인도 할 수 있는 스포츠라 선택의 폭이 넓다. 단순하고 쉬운 종목처럼 보이지만, 근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민규는 장애인 보치아 종목에서 빠르게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18세 나이로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돼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달 '2024년 대만 월드보치아컵'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개인전과 단체전에 모두 출전하는 서민규는 “부담이 되고, 기대도 된다. 세계적인 선수들보다 경험이 부족할지언정 긴장하지 않고 패기있게 하다보면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싶다“며 평소 좋아하는 축구선수 이강인이 머무는 파리가 '기회의 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치아 선수' 하면 서민규를 떠올릴 수 있도록 꿈을 심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민규와 한국 선수단의 최고령 선수인 김옥금(64·광주시청)과는 45세 차이가 난다. 서민규는 “오랜시간 운동을 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너무 대단한 분“이라고 엄지를 들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김옥금은 “나이가 많다보니 부끄러운 점도 있다. 내가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게 맞는지…“라며 미소지었다. 지난 도쿄패럴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최고령 선수로 본선에 오르는 김옥금은 “'겁나게'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지난 도쿄대회를 마치고 손자, 손녀가 태어났다. 자랑스러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했다.
김옥금은 근육위축증을 앓고 있다. 2013년 힘을 기르기 위해 1년간 고무줄 당기기를 한 뒤 양궁을 추천받아 10년째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패럴림픽, 도쿄 대회에 잇달아 출전했다. 리우 때는 개인전 4위, 혼성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이 3번째 패럴림픽인 김옥금은 “도쿄 때는 입상을 하지 못했다. 코로나에 안 걸리고 온 것이 성과라면 성과“라고 웃은 뒤 “재활 운동으로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만 했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옥금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W1 종목에 출전한다. W1은 휠체어를 타는 사지 마비 선수들이 참여하는 종목이다. 김옥금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근 자세를 바꿨다. 남은 시간에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 훈련을 하고 있다“며 “중국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지만, 꼭 메달권 안에 들고 싶다“고 했다. 패럴림픽에 앞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은 3일 현재 금 4개, 은 1개를 수확하는 등 '세계 최강'답게 건재를 과시했다. 김옥금은 “부러운 면도 있지만, 우리도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팀 코리아'는 이번 패럴림픽에서 금 5개,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출국한다. 최연소 서민규, 최고령 김옥금이 출전하는 보치아, 양궁 종목에서도 메달을 기대해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8강서 혈투 벌인 이탈리아vs프랑스, 세계랭..
2024 파리올림픽 남자배구 4강 진출팀이 가려졌다. 먼저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지난 5일 각각 일본, 프랑스와 5세트 접전 끝에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같은 날 세계랭킹 1위 폴란드는 슬로베니아를 3-1로 꺾고 ..
[24-08-06 13:08:58]
-
[뉴스] MLB 567K+36승 투수가 KIA에 왔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V12 달성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KIA는 6일 밀워키 브루어스 출신 좌완 투수 에릭 라우어(29)와 총액 35만달러(계약금 5만달러, 연봉 3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
[24-08-06 13:05:00]
-
[뉴스] '떠나라고? 그럼 돈 줘!'...맨유만 골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적시키려던 선수의 요구에 당황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영국의 더선은 6일(한국시각) '애런 완비사카가 웨스트햄 이적에 열의를 갖고 있지만, 맨유에 보상금을 요구했다'..
[24-08-06 12:47:00]
-
[뉴스] [오피셜] 맨유 시즌 전부터 난리났다...9..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맨유는 5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 수비수인 레니 요로가 금일 성공적으로 발 부상 수술을 마쳤다. L..
[24-08-06 12:37:00]
-
[뉴스] '7월 이후 11G ERA 0.83' 2MO..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타자와 맞서 이겨낼 수 있어야한다.“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달라졌다.2MOON(김경문 양상문)의 가르침이 통했다. 더이상 '160㎞' 직구답지 않게 소심한 투구로 안타까움을 샀던 예전의 그..
[24-08-06 12:31:00]
-
[뉴스] "1대1 수비는 WKBL 최고일지도..." ..
“어쩌면 이번 시즌 WKBL 최고 1대1 수비수일지도 모르겠네요.“여자농구의 레전드 출신인 BNK 박정은 감독은 아시아쿼터 선수 이이지마 사키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립 서비스'가 포함된 평가라고 ..
[24-08-06 11:59:19]
-
[뉴스] 까마득한 후배의 SON 평가 “생각보다 시끄..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브레넌 존슨(23)이 '캡틴' 손흥민(32)을 찬양했다. 손흥민보다 아홉 살 어린 존슨은 2023년 토트넘에 입단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의 까마득한 후배다.영국..
[24-08-06 11:47:00]
-
[뉴스] “레오? 10년 전에도 대단한 선수였다” 현..
“레오는 10년 전에도 대단한 선수였다.” 현대캐피탈의 2024년 최고참이 된 문성민의 말이다. 2024-25시즌 V-리그를 앞둔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변화는 크다. 현재 일본 남자배구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필..
[24-08-06 11:45:13]
-
[뉴스] '별을 동경하던 안세영, 별이 되다' 28년..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가, 최만식 기자]'별을 동경하던 소녀, 별이 되어 빛났다.'한국 셔틀콕의 자랑 안세영(22·삼성생명)이 28년 만의 금메달 쾌거를 달성했다.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일(한국시각) 프랑스 ..
[24-08-06 11:42:00]
-
[뉴스] “손흥민 좌측으로 돌리고 싶다“ 토트넘 파격..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이 드디어 스트라이커 영입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타깃은 도미닉 솔란케다.영국 텔레그래프는 5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는 AFC본머스의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의..
[24-08-06 11:4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