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2 15:11:09]
개막 후 패배가 없는 흥국생명이 화성 원정길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이 2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근 연승으로 흐름을 끌어올린 IBK기업은행과 개막 후 전승을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의 격돌이다.
IBK기업은행은 직전 경기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2점을 챙겼다. 단연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활약이 빛났다. 53.12%의 공격 성공률로 37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전위 공격은 물론 라이트 백어택‧중앙 백어택‧이동공격까지 다채로운 공격 패턴을 활용하면서 정관장의 블로커들을 따돌렸다.
빅토리아의 뒤를 받친 육서영의 활약도 좋았다. 43.75%의 공격 성공률로 14점을 보탰다. 특유의 과감성이 빛을 발했다. 유효 블로킹 역시 5개를 잡아내며 수비수들에게도 도움을 줬다. 그야말로 시즌 초반 IBK기업은행의 알짜배기 자원으로 맹활약 중인 육서영이다. 흥국생명으로서는 빅토리아-육서영의 좌우 화력을 어떤 식으로 최대한 억제할 수 있는지가 경기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흥국생명 역시 흐름이 좋다. 직전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1로 잡고 3연승을 달렸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김연경-김다은이 도합 56점을 올리면서 화력전에서 승리했다. 특히 투트쿠는 블로킹도 5개를 잡아내면서 전위에서 확실한 위력을 선보였다.
이번 경기에서 정윤주와 김다은 중 누가 먼저 코트를 밟게 될지도 관심사다. 최근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로는 정윤주가 나섰지만 김다은이 교체 투입돼 중요한 역할을 해내는 양상이 반복된 만큼, 김다은의 전격 선발 출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경기다.
HOME_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Q. 흥국생명이 전승 행진 중이다. 어떤 부분이 가장 강점이라고 분석하는지.
아무래도 공격력에서 다른 팀보다는 월등하다. 외국인 선수가 세 명이나 있지 않나(웃음). 또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팀에 굉장히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 같다.
Q. 피치의 플레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평가를 들려준다면.
그렇게 빠르진 않지만,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갖췄다. 파워와 높이도 있는 선수다. 제주도에서 열린 트라이아웃 때 우리 팀도 괜찮게 봤던 선수고, 다른 팀들도 꽤 탐을 냈던 선수로 알고 있다.
Q. 천신통이 컵대회에 비해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모습인데.
우선 선수들 간의 신뢰가 좋아진 것 같다. 천신통도 처음에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너무 커서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지금은 이 부분이 많이 해소된 것 같다. 가끔은 경기 도중에 엉뚱한 플레이가 나오기도 하지만, 계속 좋아지고 있다. 아마 갈수록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AWAY_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Q. 정윤주와 김다은이 번갈아 나오면서도 승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전에 언급했던 누가 나와도 제몫을 할 수 있는 팀의 시스템이 갖춰져가고 있다고 느끼나.
시간이 조금 더 지나야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현 시점에서 봤을 때는 중간에 투입되는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어서, 나름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 것 같다(웃음).
Q.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쿼터 세터를 기용하지만, 스타일에는 변화가 큰데.
그렇다. 폰푼과 천신통은 스타일이 다르다. 폰푼은 자신만의 독특한 배구 아이디어를 가진 선수였다. 또 IBK기업은행은 세터뿐만 아니라 다른 포지션에서도 변화가 많은 팀이라서, 팀적으로 지난 시즌과는 다른 배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Q. 빅토리아가 이동공격을 포함한 다양한 공격 옵션을 구사하는데, 대응 방안은.
오른쪽에서 이동공격을 때리는 건 당연히 가능한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는 자체보다는 효율이 얼마나 나오느냐가 중요한 것이고, 패턴 플레이의 효율을 저하시키기 위해서는 역시 서브 공략이 중요할 것이다.
Q. 옛 동료 이주아를 리그에서는 처음 상대하게 됐는데.
나도, 선수들도 이주아와 오랜 시간 함께한 만큼 어떤 공격을 하는지, 또 그걸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게 경기에서도 드러나길 바란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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