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솔직히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더 열심히 던졌다.“

부산의 '장발 마무리'가 마침내 길었던 암흑 속을 빠져나왔다. 팀동료의 '슈퍼캐치'가 그를 악몽 속에서 건져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에서 6대5, 1점차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기적 같은 역전승이었다. 에이스 윌커슨이 흔들리며 0-4, 1-5까지 몰렸던 롯데다.

하지만 단 한번의 기회에 동점을 이뤄냈다. 1-5로 뒤진 7회말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가 터졌고, 병살타로 잠시 악몽이 스쳐갔지만 '캡틴' 전준우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8회말에는 생애 최고의 해를 달리고 있는 나승엽이 역전 결승타를 때려냈다. 대주자 장두성의 투입과 상대 실책, 나승엽의 결승타로 이어진 흐름이 빛났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도 기다리고 있었다.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마무리 실패, 4블론의 악몽에 시달려온 김원중이다.

이날도 쉽지 않았다. 첫 타자 김주원을 삼진 처리했지만, 박민우 서호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폭투까지 나왔다. 데이비슨은 고의4구.

여기서 권희동의 매서운 타구가 3루 선상으로 향했다. 롯데 최항의 슈퍼 점프캐치가 터졌다. 살짝 회전이 걸려 날아가는 타구를 최항의 글러브가 그림처럼 낚아챘다.

마지막 타자 김휘집은 유격수 쪽 느린 땅볼. 1사 만루였다면 병살 처리가 힘든 타구였지만, 1아웃만 잡으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2루에서 아웃을 잡아냈다. 이날의 승부에도, 김원중의 악몽에도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만난 김원중의 첫 마디는 “요즘 야구를 못하니까 오늘처럼 해도 인터뷰를 한다“며 민망해했다. 39일만에 거둔 힘겨운 세이브, TV 인터뷰와 팬 응원석 인터뷰를 마친 뒤 현장 기자들과도 만난 그다.

“오늘 잘은 아니지만, 이렇게 한번 넘어가면 또 좋은 기운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공하고 방망이하고 누가 이기나 보자,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붙어보자는 마음으로 1구1구 던졌다. 덕분에 이긴 것 같다.“

웃는 얼굴로 말하지만, 마음고생이 가장 심한 사람은 결국 김원중 본인이다. 그는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이라며 “또 세이브 상황이 되면 내가 던질 거니까, 힘든 감정에 젖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나갈 때마다 더 열심히 던지려고 노력했는데, (왜 안되는지)알면 부진이란 게 없을 것“이라며 살짝 한숨도 흘렸다.

“잘할 때는 이유가 있지만, 안될 때는 뭘 해도 안된다. 그런 생각으로 최대한 편하게 매경기를 준비했다. 만루에서도 최대한 단순하게 포수 믿고 던졌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그래도 우리 마무리는 김원중“이라며 변치않은 신뢰를 보냈다. 김원중은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다. 너무 감사하다. 마운드에서 내가 더 보여줘야한다.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최항은 전날 득녀했다. 김원중은 “처음엔 파울인 줄 알았는데, (최)항이가 확실히 좋은 기운을 갖고 있다. 잡아줄 거라고 믿었다“며 웃었다.

“부진이 있었으니까, 이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부진이 처음은 아니지 않나. 한번도 쉽게 올라간 적 없지만, 마음 한구석에 안일함이 남아있었을 수 있다. 더 철저하게 매경기 준비하겠다. 더 자신있게 내 공을 던지겠다.“

거듭된 부진에 관중석 한켠에선 김원중의 등판 모습을 보며 탄식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김원중의 등장곡이 나오자 뜨거운 환호로 마무리를 반겼다.

“팬들이 선수들보다 더 힘들지 않을까. 그 열정적인 응원에 오늘도 마운드에 올라갈 힘을 얻었다. 잘할 때나 못할 때나, 그 뜨거운 환호에 감사드린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663건, 페이지 : 1156/5067
    • [뉴스] “새 외인? 그게 문제 아냐“ 여전히 안심 ..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회심의 카드에도 여전히 숙제는 남아 있다.에릭 라우어 영입을 계기로 KIA 타이거즈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라우어를 비롯해 제임스 네일, 양현종으로 이어..

      [24-08-07 06:40:00]
    • [뉴스] 무사 1,2루 무실점. '잠실 빅보이'에 병..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 송은범이 또한번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베테랑다운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송은범은 6일 문경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6회말 등판해 2이닝을 던져 3안타 1탈삼진 무..

      [24-08-07 06:40:00]
    • [뉴스] '천둥 아닙니다' 파리올림픽의 명물 '발구르..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우르르쾅쾅!!“당신이 파리올림픽 경기장 근처를 지나가고 있다면, 이 소리를 듣고 혹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가' 하고 긴장할 필요가 없다. 정체는 2024년 파리올림픽의 최고 명물, ..

      [24-08-07 06:36:00]
    • [뉴스] “이젠 핑계없다“ 감독대행도 없고, 이적시장..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주간의 '올스타전 브레이크' 기간 새 판이 짜여졌다. 대행 체제였던 두 구단이 정식 감독 선임으로 팀을 재정비했다. 홍명보 감독이 축구 A대표팀으로 떠난 울산 HD는 김판곤 감독, 조성환 ..

      [24-08-07 06:32:00]
    • [뉴스] 2012년 런던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위한..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제는 태권도 차례다.양궁, 사격, 펜싱 등 '효자 종목'이 초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통의 금맥' 태권도가 7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 출격한다. 만약 태권도에서 기대 이..

      [24-08-07 06:00:00]
    • [뉴스] [올림픽] 김우진 심박수 비밀+진화하는 양궁..

      [인천공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그야말로 금의환향이었다.2024년 파리올림픽 양궁 5개 전 종목을 석권한 대한민국 양궁 남녀 대표팀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양궁 대..

      [24-08-07 05:59:00]
    • [뉴스] “첼시 최악이야!“ 갤러거 팔려는 첼시에 英..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첼시는 최악이다.영국 데일리 스타의 단언이다. 6일(한국시각) 이렇게 주장했다.코너 갤러거를 이적시키려는 움직임 때문이다.이 매체는 '첼시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팔고 싶어 한다. 첼시..

      [24-08-07 05:59:00]
    • [뉴스] '너무 비싸다' 맨유 역대급 반전, '510..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역대급 반전이다. 맨유가 마누엘 우가르테(파리생제르맹)가 아닌 산데르 베르게(번리) 영입에 나선다.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6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미드필더 영입을 원하고 있다. 스콧 맥..

      [24-08-07 05:47:00]
    이전10페이지  | 1151 | 1152 | 1153 | 1154 | 1155 | 1156 | 1157 | 1158 | 1159 | 116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