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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강인'으로 연결된 두 스트라이커의 희비가 갈렸다.

'파리 생제르맹 시절 절친' 킬리안 음바페(25·레알 마드리드)의 라리가 데뷔전으로 주목을 받은 경기에서 '이강인의 마요르카 절친'으로 잘 알려진 마요르카의 장신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30)가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음바페와 비교하면 무명에 가까운 무리키는 19일(한국시각) 스페인 마요르카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익스에서 열린 '디펜딩 챔프' 레알과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 전반 13분 호드리구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0-1로 끌려가던 후반 8분 동점골을 폭발하며 1대1 깜짝 무승부를 뒷받침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유럽 슈퍼컵에서 우승을 이끈 '호화 공격진'인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주드 벨링엄 등을 총 투입하고도 마요르카를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오는 데 실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여름 PSG를 떠나 레알에 입단, 공식 데뷔전이었던 아탈란타와 슈퍼컵 결승에서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음바페는 특히 자신의 라리가 데뷔전에서 침묵하며 체면을 구겼다. 전반 24분 비니시우스의 왼쪽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6분과 24분, 두 차례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음바페는 4개의 슛으로 득점하지 못했고, 찬스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면 무리키는 최고의 밤을 보냈다.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1m94의 장신을 이용한 강력한 헤더로 골문을 열었다. 안토니오 뤼디거, 티보 쿠르투아도 무용지물이었다. 게다가 후반 추가시간 7분엔 레알의 레프트백 페를랑 멘디의 퇴장을 유도했다. 멘디는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아사노 다쿠마는 이번여름 마요르카에 입단해 이날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우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7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6월, 마요르카 지휘봉을 잡은 자고바 아라사테 감독은 데뷔전에서 기대 이상 성과를 거두며 기대감을 키웠다. 아라사테 감독은 무명 선수 출신으로 과거 레알 소시에다드, 누만시아, 오사수나 감독 등을 역임했다. 2019년 오사수나의 1부 승격을 이끌고, 2023년 코파델레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지금까지 가장 큰 성과였다.

코소보 국가대표인 무리키는 페네르바체, 라치오 등을 거쳐 2022년 마요르카에 입성했다. 2021~2023년, 당시 마요르카에서 가파르게 성장한 이강인과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2200만유로 이적료에 PSG로 이적한 이후로도 시즌 중 마요르카 홈구장을 방문해 무리키와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이번시즌 프리시즌 도중에도 함께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등 인연을 이어갔다.

음바페를 떠나보낸 이강인은 지난 17일 르아브르와 리그앙 개막전에서 전반 3분만에 초고속 마수걸이 골을 쏘며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절대 에이스' 음바페 없이도 일단 첫 발을 잘 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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