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변명도 부실했다.'

'안세영 작심발언' 이슈를 계기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실한 위기 대처 행정력이 도마에 올랐다. 안세영의 폭탄발언에 초기 대응하는 과정에서 회장의 리더십 부재, 폐쇄적인 업무 처리 등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다른 종목 사무국 관계자들도 “왜 그런 식으로 대응을 했는지, '기본 A,B, C'도 모르는 것 같다. 부실한 대응이 일을 더 키운 꼴이 됐다“고 지적할 정도다.

지난 5일(한국시각)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이 협회를 직격하는 작심발언을 한 이후 7일 입국하기까지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안세영이 최초 발언 이후 일부 언론과 개별 인터뷰를 통해 추가 쟁점을 던졌고 가족, 대표팀, 또다른 관계자의 증언이 나오면서 '한국의 파리올림픽'은 키워드 '안세영'으로 가려졌다.

한데 여기서 유일하게 빠진 것은 '대한배드민턴협회'였다. 한국 사무실에 남아 있던 일부 관계자의 원론적인 말을 제외하고 책임있는 관계자는 묵묵부답이었다.

당시 파리에는 김택규 회장, 김종웅 전무이사, 한우구 사무처장, 백종현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 등 협회 수뇌부가 총출동해 있었다. 여기에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홍보·국제업무 등을 담당하는 주무급 협회 직원 2명도 파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정도면 '핵심 집행부'가 파리 올림픽캠프에 차려진 것으로, 주요 의사결정도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어린 선수' 안세영이 '어른'의 각성을 촉구하며 '공'을 쏘아 올린 상황에서 상대방인 '협회'의 입장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었지만 책임있게 입을 여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선수 뒤에 숨었다'는 비판과 함께 안세영측의 일방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는 형국이 됐다.

결국 6일(현지시각) 오전 10시30분부터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안세영의 불참 속에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정나은의 회견이 열리는 사이 김 회장 등 수뇌부 3명은 귀국길에 올랐다. 이들은 당초 7일(한국시각) 오후 3시55분 도착하는 항공편으로 선수단과 함께 귀국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탑승권을 변경해 오전 8시40분 도착편으로 몰래 조기 귀국<스포츠조선 8월 7일 단독 보도>을 단행했다.

김 회장은 인천공항 입국장 인터뷰에서 “보도자료를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조기 귀국 이유를 설명했다. 이 역시 또다른 비판을 낳았다. 군색한데다, 일의 순서가 틀렸기 때문이다.

최초 안세영의 발언이 터졌을 때, 틀에 박힌 말이라도 안세영의 심정을 먼저 보듬어 준 뒤 경위 파악·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즉각 대응하는 등 열린 자세를 취했으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런 뒤 보도자료 업무 등을 위해 먼저 귀국한다는 사실을 공개했으면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장에서 사라진 협회 관계자를 수소문하는 소동도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조기 수습을 하기는 커녕 안세영과 허심탄회 소통할 수 있는 '현장'을 버리고 '보도자료'를 위해 먼저 와버렸으니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릴 수밖에.

김 회장이 이유로 내세운 '보도자료'에 대해서도 앞뒤가 맞지 앉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A종목 사무국 관계자는 “국제대회 출장갈 때 돌발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보도자료 정도는 현장에서 즉각 처리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간다. 올림픽같은 큰 대회라면 더욱 그렇다“면서 “회장이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것도 아니고 전무, 사무처장, 그 밑에 직원도 2명이나 있지 않나. 놀러간 것도 아니고 현장서 처리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아 귀국해야 했다면 그게 더 문제“라고 말했다.

김 회장이 '파리에 (보도자료를 준비할)시스템이 잘 안 돼있어서…'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전화가 아니더라도 카카오톡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보도자료 작성에 대단한 특수 장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노트북 하나만 있어도 된다“고 일갈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회장이 선수단보다 8시간 앞당겨 귀국했고, 파리에서 한국까지 비행시간만 12시간이다. 그만큼 현지에서 조기 대응하고 안세영과 소통할 수 있는 협회의 기능이 마비된 셈이다. 안세영이 소통 부족도 지적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온갖 물의를 빚은 끝에 협회는 7일 저녁 안세영의 주장을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내놓으면서 또다른 '진실공방'을 불러왔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707건, 페이지 : 1145/5071
    • [뉴스] 맨유 '추락한 에이스', 부동산 제국 '부캐..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마커스 래시포드(맨유)가 '부캐'로 큰 돈을 벌었다.영국 언론 스포츠바이블은 8일(이하 한국시각) '래시포드는 축구와 별개로 부업을 하고 있다. 그는 이미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 성공적인 부..

      [24-08-08 14:47:00]
    • [뉴스] '302억 FA도 급해진다니...' 그래도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첫 FA에 4년간 150억원, 두번째 FA에 6년간 152억원. 총 10년간 302억원의 초대박을 터뜨린 KBO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그도 결국은 사람인가보다. 수많은 경험을 한 베테..

      [24-08-08 14:40:00]
    • [뉴스] '보장 금액 4억5000만원' 태업 논란 외..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태업 논란에 휩싸인 외국인 타자가 엔트리에서 빠지자, 팀이 하나로 뭉쳤다. 여름에 강한 라이온즈가 2위를 탈환했다.삼성 라이온즈는 7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10대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

      [24-08-08 14:40:00]
    • [뉴스] 올림픽 메달리스트 거친 창원국제사격장, 공기..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창원국제사격장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기총 실탄사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창원국제사격장 방문객들은 이달 한 달간 공기총(소총) 20발 ..

      [24-08-08 14:36:00]
    • [뉴스] “적응은 안 됐지만“…'김경문호' 화력 업그..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맞춰서 준비를 하다보니….“지난 6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부임하고 첫 선수단과의 만남 자리. 안치홍은 “2루수로 준비해야 하나“고 김 감독에게 물었다.김 감독은 “말이 많지..

      [24-08-08 14:36:00]
    • [뉴스] [올림픽]“얼음판 아닌 에펠탑“ 미국→일본,..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새하얀 얼음판이 아니었다. 에펠탑 앞,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따뜻한 시상식이었다.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의 약물 파동으로 열리지 못했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메..

      [24-08-08 14:31:00]
    • [뉴스] [24파리] 파죽지세 '드림팀'의 결승을 위..

      [점프볼=이규빈 기자] 미국의 결승 진출까지 단 1승이 남았다.미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급 초호화 로스터를 구축했다.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픈 커리가 주축으로 슈퍼스타 선수들에게 올림픽 참가를 권유한 것이다. ..

      [24-08-08 14:27:16]
    • [뉴스] 여자골프 이예원, 중학교에서 골프 레슨으로 ..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3 시즌 상금왕 이예원이 8일 경기도 성남시 동광중학교에서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이예원은 이날 동광중학교 골프부 학생 6명에게 골프 레슨을 ..

      [24-08-08 14:19:00]
    • [뉴스] 프로 1년차에 빅리그 진출한 'K-라민 야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여태껏 K리그에 이런 신인이 있었던가. '고교특급' 양민혁(18·강원)이 4개월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최초의 기록을 썼다. 4월부터 7월까지 장장 넉 달에 걸쳐 K리그 최고의 ..

      [24-08-08 14:17:00]
    • [뉴스] 마침내 닿은 창단 첫 1순위, 신한은행의 선..

      [점프볼=최창환 기자] 신한은행이 마침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됐다. 창단 첫 1순위인 만큼, 구나단 감독은 어느 때보다도 신중한 선택을 하겠다는 계획이다.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8일 ‘2024~2025 W..

      [24-08-08 14:12:17]
    이전10페이지  | 1141 | 1142 | 1143 | 1144 | 1145 | 1146 | 1147 | 1148 | 1149 | 115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