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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신입 스트라이커' 조슈아 지르크제이(23)가 자신의 데뷔전에서 활약한 방식은 같은 네덜란드 출신 맨유 선배들과 꼭 닮았다.

지난달 볼로냐에서 맨유로 이적한 지르크제이는 17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풀럼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0-0 팽팽하던 후반 42분 극적인 선제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유에 1-0 승리를 안겼다.

후반 16분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와 교체된 지르크제이는 상대 박스 우측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찔러준 크로스를 감각적인 논스톱 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공을 측면으로 내준 뒤 문전으로 침투해 만든 골 장면이었다.

지난시즌 구단 역사상 EPL 최악의 성적인 8위로 시즌을 끝마친 맨유는 지르크제이의 활약에 힘입어 기분 좋게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새로운 등번호 11번 지르크제이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레 폭발할 조짐이다.

맨유 구단은 경기 직후 공식 SNS에 지르크제이와 과거 맨유에서 활약한 네덜란드 스트라이커인 뤼트 판 니스텔로이와 로빈 판 페르시 등 3명의 공통점을 소개했다. 하나같이 풀럼을 상대로 OT(올드트라포드) 데뷔골을 넣었다는 것이다.

올시즌 맨유 코치로 부임한 판 니스텔로이는 훗날 맨유 동료가 되는 풀럼 골키퍼 에드윈 판 데사르의 키를 넘기는 슛으로 데뷔골을 넣었다. 데이비드 베컴의 크로스에서 시작된 공격 상황에선 추가골까지 갈랐다.

아스널에서 갓 이적한 판 페르시 현 헤렌벤 감독은 풀럼전에서 파트리스 에브라의 왼쪽 크로스를 그림같은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풀럼전 활약은 두 스트라이커 전설의 시작이었다. 판 페르시는 맨유 입단 첫 해 26골을 폭발하며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팀도 EPL 우승을 차지했다. 판 페르시는 맨유 소속으로 리그 86경기에 출전 48골을 남겼다.

맨유 입단 첫 시즌 23골을 폭발한 '판 니'는 2002~2003시즌 25골을 넣으며 올해의 선수와 득점왕 2관왕을 달성했다. 판 니의 활약 속 맨유도 왕관을 썼다. 판 니는 맨유에서 리그 150경기를 뛰어 95골 14도움을 기록했다.

판 페르시와 판 니는 맨유 소속으로 풀럼전을 통해 OT 데뷔골을 터뜨렸고, 훗날 맨유에서 득점왕과 팀 우승을 차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과 맨유 팬들은 지르크제이가 두 선배의 길을 따라걷길 바랄 것이다. 지르크제이는 24일 브라이턴과 EPL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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