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상도 참고 뛴 딸, 그런 딸의 모습을 묵묵하게 믿고 지켜본 아버지.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말 없이 서로를 격려했다.

'도마공주' 여서정(제천시청)이 돌아왔다. 그는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체조 레전드이자 아버지인 여홍철 경희대 교수는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해 딸을 기다렸다.

여서정은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체조 역사에 도전했다. 그는 직전 도쿄올림픽 여자체조 도마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 2연속 메달을 정조준했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도마 결선 1, 2차전 시기 평균 13.416점을 받았다. 전체 8명 중 7위에 래으됐다. 여서정은 1차 시기 난도 5.4의 한바퀴반 비틀기를 시도했으나 착지가 흔들렸다. 2차 시기 난도 5.0의 기술을 구사했으나 중심을 잃고 앞으로 넘어졌다.

이유가 있었다. 부상 때문이었다. 여서정은 “연습하다 오른쪽 어깨가 조금 탈구되는 부상이 있었다. 긴장하면서 서 있었다. 오후 한시 반에서 두시 반 연습하는 시간에 부상이 있었다“고 뒤늦게 털어놓았다.

그는 부상에도 이를 악물고 뛰었다.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서정은 “예선 때 잘했고 기권을 하면 더 아쉬울 것같아서 어떻게든 경기를 뛰고 마무리하고 싶었다. 많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크게 안다치고 나와서 더 다행이다.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부담이 있기도 했다. 부상도 많다 보니까 많이 긴장을 좀 많이 했다. 어찌 됐든 제가 제가 잘 컨트롤을 했어야 되는데 부상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기대를 많이 하셨는데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아버지인 여 교수는 이 모습으로 바라보며 눈물을 삼켰다. 여 교수는 방송 해설위원으로 이 장면을 함께했다. 당시 여 교수는 “경기 들어가기 전에 문자를 주고 받았다. 훈련 때 약간 어깨 부상이 있었다고 한다. 나는 지금까지 여서정 선수가 저렇게 실수한 것을 처음본다. 단체전 뒤에도 뒤꿈치 부상이 있었다. 앞돌기하다 평균대 끝을 밟았다. 아마 본인이 더 마음 아파 할 것“이라고 했다.

여서정은 부상 속에서도 포기 없이 모든 경기를 마쳤다. 아버지는 그런 딸을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두 눈엔 걱정이 가득했다. 여 교수는 “부모 마음이라는 게 다 그런 것 같다“며 말을 아끼고 또 아꼈다. 대신 환한 미소로 딸을 맞았다. 여서정은 오른팔에 보호대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아버지를 본 순간 환한 미소가 새 나왔다. 여서정은 아버지와 재회하며 그렇게 두 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684건, 페이지 : 1142/5069
    • [뉴스] [스페셜리포트]'작심 폭로' 안세영은 만델라..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계를 정복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은 흔히 말하는 'T'일까, 'F'일까. '신궁' 김우진은 'I'일까, 'E'일까? 스포츠 스타들이 꿈의 무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선 어떤 성격이..

      [24-08-08 07:45:00]
    • [뉴스] “이거 꿈 아니죠?“'노란색 소변' 올림픽 ..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박태준(경희대)은 지난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에 '길몽'을 소개해줬다.“꿈에서 소변이 안 멈추고 계속 나오더라. 노란색 소변이었다. 병원을 막 가려던 순간에 깼는데, 인터..

      [24-08-08 07:37:00]
    • [뉴스] 15년차 베테랑 선발이 2이닝 9실점이라니…..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경기 초반 갑작스러운 폭우에 경기가 중단됐다. 양팀 선발투수에겐 말 그대로 '치명타'였다.NC 다이노스 이재학은 2010년 프로에 입문, 올해로 15년차 선발투수다.하지만 이재학은 7..

      [24-08-08 07:31:00]
    • [뉴스] 세리머니 보다는 위로가 먼저, 박태준의 '金..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금메달 보다 빛난 매너였다.'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7일(한국시간)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를 2대0..

      [24-08-08 07:16:00]
    • [뉴스] 'SON 어떻게 9시즌을 버텼나'...日 주..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9시즌을 버텨낸 것은 놀라울 수밖에 없다. 한 시즌 만에 위기에 처한 엔도 와타루에게는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다.영국의 더타임스는 7일(한국시각) ..

      [24-08-08 06:47:00]
    • [뉴스] “니퍼트, 오승환, 그리고 김택연“ 양의지가..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가 받아본 직구 중엔 니퍼트 오승환 다음이다.“극찬 중에 극찬이 아닐 수 없다.한국 최고의 포수인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고졸 신인 마무리 김택연(19)의 직구를 최상위급으로 평가했다..

      [24-08-08 06:40:00]
    • [뉴스] '투구 수 제한' 봉인 풀고 V12 잡으러 ..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팬들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을 것이다.“빅리그에서 10승을 거두고 통산 567개의 탈삼진을 뽑은 '역대급 재능', 자신감도 넘쳤다.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는..

      [24-08-08 06:40:00]
    • [뉴스] '생애 첫 올림픽서 금메달' 박태준 “이거 ..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거 꿈 아니죠?“'태권도 신성' 박태준(20·경희대)의 미소였다. '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7일(한국시간)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전..

      [24-08-08 06:30:00]
    • [뉴스] '메이드 인 코리아' 홍명보 감독이 직접 P..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A대표팀과 연령대별 대표팀의 '축구 하모니'를 향한 첫 움직임이 시작됐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축구기술철학(MIK·메이드 인 코리아) 워크숍'에 참석,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

      [24-08-08 06:30:00]
    이전10페이지  | 1141 | 1142 | 1143 | 1144 | 1145 | 1146 | 1147 | 1148 | 1149 | 115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