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9 10:41:00]
임애지-방철미, 나란히 복싱 동메달 따고 냉엄한 분위기 속 시상식
(파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비밀로 하겠습니다.“시상식과 공동취재구역, 기자회견장에 이르는 동안 단 한 번도 미소를 보이지 않은 파리 올림픽 복싱 동메달리스트 방철미(북한)는 함께 동메달을 딴 임애지(화순군청)의 한 마디에 겨우 웃었다.임애지와 방철미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메달 시상식에서 나란히 3위 단상에 섰다.웃는 얼굴로 시상식에 등장한 임애지와 달리, 방철미는 내내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기자회견에서도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긴장 상태가 이어졌다.
방철미에게 동메달 소감을 묻자 “이번 경기에서 1등을 하자고 생각하고 왔지만, 3등밖에 쟁취하지 못했다. 올림픽은 여느 경기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과는 바라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같은 동메달을 딴 임애지의 “파리 올림픽에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서 행복했다. 관중 함성을 들으며 더 힘을 얻었다. 올림픽같이 축제를 즐길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소감과 상반된 분위기다.남북 선수가 나란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소감을 물었을 때도 둘의 온도 차는 극명했다.
임애지가 “지금은 (남북이) 나뉘어졌지만, 같이 힘을 내서 메달을 따서 좋았다. 다음에는 (방철미와)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고, 방철미는 “선수로 같은 순위에 선 것에 다른 것은 없다. 다른 감정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집에 메달을 가져가면 누구에게 가장 먼저 걸어주고 싶은지'라는 질문도 나왔다.임애지는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도움받은 사람이 너무 많다. 만나는 사람 다 한 번씩 걸어줄 것 같다“고 말했다.방철미는 여기에도 “동메달이 내가 바라던 그런 것(금메달)이 아니니까 별로 소감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단상 구석에는 북한 복싱 지도자가 '매의 눈'으로 방철미의 답변을 듣고 있었다.끝까지 표정 관리하던 방철미도, 임애지의 한마디 말에 평정심이 무너졌다.일본 기자가 '임애지가 준결승 끝나고 시상식에서 방철미 선수를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는데, 안 보이는 곳에서 실제로 안아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임애지는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한동안 정적이 흐른 뒤 임애지는 “비밀로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안심이 된 덕분인지, 얼음장 같던 방철미의 얼굴에도 그제야 미소가 번졌다.4bun@yna.co.kr<연합뉴스>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오피셜]“젊고 강한팀 만든다“ K리그2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최하위 안산 그리너스가 제7대 감독으로 이관우 감독(46)을 선임했다.안산은 9일 “임관식 감독 사임 이후 젊고 강한 팀으로 변모하기 위해 감독 물색 작업에 돌입했고, 이관우 감독을 선임했다..
[24-08-09 15:12:00]
-
[뉴스] 두비 IOC수석국장“바흐 위원장→尹대통령 통..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치가 엄청났다. 그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2024년 파리올림픽이 반환점을 넘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시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4-08-09 15:10:00]
-
[뉴스] ‘눈물로 작별’ 한국행 앞둔 블랑...日 “..
일본 남자배구대표팀 사령탑으로 2024 파리올림픽 무대에 올랐던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이 눈물을 보이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제 한국행을 앞두고 있다. 블랑 감독을 포함해 외국인 감독들의 V-리그 진출에 일본도 ..
[24-08-09 14:49:44]
-
[뉴스] '여기 한국이냐, 동남아냐' 언제, 어디서,..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사람 잡는, 아니 야구 선수들 잡는 국지성 폭우.너무 덥다. 그리고 습하다. 왜 올해 갑자기 한국 날씨가 이렇게 됐는지 궁금해질 정도다.야외에서 매일같이 경기를 하는 프로야구에는 최악의 날씨..
[24-08-09 14:47:00]
-
[뉴스] '20승 투수보다 더 위력적이라니...' 1..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알칸타라보다는 발라조빅이 더 위력이 있지 않을까.“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부상으로 아쉽게 떠난 라울 알칸타라보다 새로 합류한 조던 발라조빅의 손을 들어줬다. 둘 다 150㎞ 중반의..
[24-08-09 14:40:00]
-
[뉴스] “HERE WE GO“ 퍼거슨 마지막 유산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 복귀가 무산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마지막 유산인 다비드 데헤아(33)가 그라운드로 돌아온다.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9일(한국시각) 'HERE WE GO(히어 위 ..
[24-08-09 14:37:00]
-
[뉴스] 김민재 주전 도약 최고의 청신호..195cm..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제 바이엘 레버쿠젠은 조나단 타 매각을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다.이번 여름 내내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타깃은 타였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은 후 타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4-08-09 14:30:00]
-
[뉴스] “비즈니스석 이용한 적 없다“배드민턴협회,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안세영 작심발언' 파문을 계기로 나돌고 있는 임원 항공권 논란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협회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협회 임직원 해외 출장 시 항공기 이용과 관련해 ..
[24-08-09 13:56:00]
-
[뉴스] [24파리] ‘또 트리플더블’ 르브론이 쓰고..
[점프볼=최창환 기자] ‘킹’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존재감이었다. NBA 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가 올림픽에서도 역사를 쓰고 있다.미국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릴 피에르 모로이 스타디움에서 ..
[24-08-09 13:53:38]
-
[뉴스] [24파리] 심판 판정에 분노한 세르비아 감..
[점프볼=이규빈 기자] 세르비아의 페시치 감독이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세르비아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릴 피에르 모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4강 미국과의 경기에서 91-95..
[24-08-09 13:52: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