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6 07:47:00]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04년생 대형 센터백' 김지수(브렌트퍼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브렌트포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탈팰리스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른다. 브렌트포드는 2023~2024시즌 10승9무19패(승점 39)로 16위에 머물렀다. 브렌트포드는 새 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린다.
김지수의 각오도 단단하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1군으로 공식 승격했다. 사실 김지수는 입단 때 1군으로 계약했다. 구단의 '1군 승격 오피셜'에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럼에도 구단이 관련 내용을 대대적으로 전한데는 이유가 있다. 김지수를 구단 시스템에서 성장 시킨 홈 그로운이자 팀 그로운(trained at club)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김지수는 EPL 데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지난달 치른 AFC윔블던과의 프리 시즌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팀의 5대2 승리에 힘을 보탰다. 뒤이어 치른 벤피카와의 대결에선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경기를 소화했다. 이스트렐라 다 아마도라와의 경기에선 풀타임을 뛰었고, 왓포드와의 대결에서도 45분을 뛰었다.
분 위기는 좋다. 김지수는 프리 시즌 내내 꾸준히 기회를 잡았다. 현지 언론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가디언지의 우지 기자는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과장하는 것이 아니다. 김지수는 EPL 최고의 한국인'이라고 극찬했다. 프리랜서 기자인 샘 타뷰토도 SNS에 '김지수는 1군에서 뛸 준비가 돼 있다.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에 대한 칭찬으로 가득차 있다. 그는 팀이 신뢰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보여줬다. 볼 소유에 대한 강점, 위험 예상 등을 잘 했다'고 전했다.
브렌트포드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수비수 일부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지수의 EPL 데뷔 가능성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김지수는 앞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순탄한 것 같지만 너무 빠른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기도 했다. 이제 시작이다. 무서울 게 없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1년 동안 B팀에서 경기 많이 뛰었다.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1군 갔으니 그에 맞는 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경쟁은 정말 치열하다. 하지만 구단에서 나를 믿고 좋게 봐줘서 1군에서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기회가 있고,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많이 노력할 것이다. 지난 시즌엔 아쉽게 EPL에 뛰지 못했다. 팬들이 많이 아쉬워하셨다. 꼭 데뷔해서 많은 분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수가 새 시즌 EPL 무대를 밟으면 한국인 첫 센터백으로 기록된다. 이영표(은퇴) 윤석영(강원FC) 등도 EPL 무대를 밟았지만, 이들은 측면 수비수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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