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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황희찬의 울버햄튼이 2부리그로 떨어지게 생겼다.

울버햄튼은 3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2대2 무승부에 그쳤다. 황희찬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사이에 울버햄튼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3무 7패, 10경기 동안 쌓은 승점이 고작 3점이다.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시즌 최종 순위 18위부터 20위까지 3개 클럽이 강등된다.

시즌 3분의 1도 소화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 최종 순위를 예측하는 것이 이를 수도 있지만 이미 강력한 경고등이 들어왔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울버햄튼의 강등 확률은 72%를 상회한다. BBC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18개 팀이 10라운드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 중 5개 팀이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13개 팀은 반전을 꾀하지 못하고 그대로 침몰했다는 것이다.

홈 3연패에서 탈출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울버햄튼은 후반 15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반 22분 역습 찬스를 살리면서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다. 5분 뒤에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후반 32분 울버햄튼은 한계를 드러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에 실패해 리드를 잃었다.

황희찬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 출전했다. 지난달 11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요르단전을 소화하다가 발목을 다쳤다. 이후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 31경기 13골 3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9경기 12골 3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울버햄튼은 1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은 시작부터 가시밭길이다. 9라운드까지 울버햄튼을 포함해 입스위치타운과 사우샘프턴이 승리가 없었다. 10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이 에버튼은 1대0으로 격패해 '0승 클럽'을 탈출했다.

10라운드까지 입스위치타운이 5무 5패 18등, 사우샘프턴이 1승 1무 8패 19등, 울버햄튼이 3무 7패로 20등, 나란히 강등권이다.

BBC는 '입스위치에게 나쁜 소식은 승격한 팀이 첫 10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경우에는 살아남은 적이 없다'며 강등을 예고했다. 입스위치의 11라운드 상대는 손흥민이 도사리는 토트넘이다.

BBC는 '울브스는 1926~1927시즌, 1983~1984시즌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로 개막 10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고 조명했다.

BBC는 '게리 오닐 감독의 수비적 허약함은 다시 큰 대가를 치렀다. 실수와 잘못된 마킹으로 인해 두 골을 모두 허용했다'고 감독의 무능함을 꼬집었다.

울브스 스트라이커 마테우스 쿠냐는 “감독만의 책임은 아니다. 팀 전체적으로 많은 책임이 있다. 어떤 클럽이든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으며 경기의 일부이다. 우리는 계속 노력해야 한다. 결과는 곧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닐 감독은 “선수들이 모든 것을 위해 싸우고 있다. 그들이 해내는 것 이상으로 요구할 수는 없다. 우리가 내린 결정 중에는 옳은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다. 우리는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 힘든 시즌이 될 것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싸워야 할 것“이라며 고민을 노출했다.

공교롭게 울버햄튼의 11라운드 상대는 19위인 사우샘프턴이다. BBC는 '강등 결정전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는가? 상황이 이렇게 흘러간다면 강등 결정전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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