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9 13:34:00]
[이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군도, 군대도 다 좋습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혼혈 청년 양제이가 KBO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했다. 10개 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힘차게 공을 뿌렸다.
양제이는 19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이 트라이아웃은 해외 아마추어 및 프로 출신 선수, 고교 및 대학 선수 등록 후 중퇴한 선수들이 드래프트를 앞두고 기량을 뽐내는 자리다.
이날 15명 참가자(16명 신청, 1명 불참)중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양제이. 2002년생으로 미국에서 고교, 대학을 졸업한 선수다. 오벨린 대학교를 올해 초 졸업했다. 그런데 한국과 미국 국적을 모두 갖고 있어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혼혈 선수라서가 아니라, 여러모로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일단 키 1m98의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km 강속구만으로도 매력적. 여기에 어머니가 프로농구 '전설'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 코치)의 누나다. 삼촌이 양동근 코치인 것이다. 양 코치의 누나는 미국에서 유학을 당시 현지에서 미국인 남편과 결혼을 했다. 그렇게 양제이가 태어났다.
미국에서는 야구를 해도 클럽 수준이었다. 공부도 잘했다. 조지타운 대학원 합격장도 받아놨다. 인생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 조지타운이 아닌 한국행을 선택했다. 야구가 좋아서였다. 프로 선수로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결심이 섰다. 한국에 와 독립구단 화성시 코리요 소속으로 공을 던지며 이번 트라이아웃을 준비했다.
양제이는 이날 30개의 공을 던지며 평가를 받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km에 그쳤지만, 폭염 속에서 차분하게 공을 뿌렸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이 30개 투구로 가진 능력을 모두 보여줄 수는 없었지만, 현장에서는 가진 게 워낙 좋은 원석과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투수로서 타고난 체구에, 던지는 폼도 부드러워 잘 다듬으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었다.
양제이는 트라이아웃 후 “다 좋았는데, 150km를 찍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 다 보여드린 것 같다. 구속은 연습하면 더 나올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웃었다.
양제이는 야구, 한국행을 선택한 것에 대해 “150km 구속이 나오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등 이 능력이 아깝다고 하더라. 삼촌(양동근)도 한국에서 도전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조언도 해주고 응원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할머니를 뵈러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삼촌과 함께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봤다. 투수들의 변화구 제구가 좋은 게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양제이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군대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2군에서 수련 과정이 길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양제이는 “2군에 있는 것도 좋다. 거기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아직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고 느낀다.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 군대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야구를 할 수만 있다면 당연히 입대할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양제이는 마지막으로 “어느 팀이든 뽑아만 주신다면, 정말 열심히 해보고 싶다. 많이 배워서 1군에서 뛰고 이기고 싶다. 훗날 한국 국가대표로 뛰는 꿈도 꾸고 있다“고 말했다. 덩치는 큰, 순수한 청년의 느낌이 가득했다.
이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ubc울산방송, 세계명문대학 조정 페스티벌 ..
옥스퍼드, 하버드 등 6개국 10개 대학 참가…명소 탐방도 진행(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ubc울산방송은 '2024 울산 세계명문대학 조정 페스티벌'을 오는 21∼25일 울산 태화강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9일..
[24-08-19 16:07:00]
-
[뉴스] 김중헌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태권도진흥재단..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김중헌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55)가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19일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에 김중헌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
[24-08-19 16:00:00]
-
[뉴스] “토트넘서 SON 밀어내기는 매우 어려운 일..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왼쪽 윙만 할 줄 알아가지고는 토트넘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토트넘의 왼쪽 윙은 손흥민이 버티는 자리이다. 때문에 출전 시간 확보가 매우 어렵다. 다른 포지션도 소화 가능해야 입지를 넓힐 ..
[24-08-19 15:48:00]
-
[뉴스] “토트넘 역대 최고 NO.7“→“가장 위대한..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주장이자,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맹활약한 손흥민에 대한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이제 그가 정점에 도달하기 위해선 단 한 가지만이 남았다.손흥민은 최근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뽑은 토트..
[24-08-19 15:42:00]
-
[뉴스] 정관장, 스포츠센터에서 유소년 배구교실 개최
정관장이 17일 신탄진에 위치한 정관장 스포츠센터에서 구단 산하 유소년 배구클럽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일 배구교실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고희진 감독을 비롯, 배구단 선수 전원이 참여해 70여 명의 학생들에게..
[24-08-19 15:36:18]
-
[뉴스] 손흥민-차범근-박지성 중 한국 최고 선수는…..
영국 기브미스포츠, 역대 최고의 한국 선수 10인 선정…손흥민 1위(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현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본격적으로 유럽파 시대를 연 박지성, 1970∼1980년대 독일을 주름잡은..
[24-08-19 15:24:00]
-
[뉴스] 광복절 기념 2024 양양 국제사이클대회 2..
23일까지 82개 팀 318명 참가…4개 부 12개 종목 경쟁(양양=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양양군에서 광복 79주년을 기념하고 사이클 저변 확대를 위한 사이클 대회가 열린다.양양군은 오는 20∼23일 손양면..
[24-08-19 15:23:00]
-
[뉴스] 피겨 대표팀, 24일까지 외국인 전문지도자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외국인 피겨스케이팅 지도자를 초청해 피겨 국가대표팀 집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빙상연맹은 “2024-2025시즌 피겨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3..
[24-08-19 15:23:00]
-
[뉴스] 안성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 9월 개막…한국..
9월 4일부터 안성서 개최…32개 나라 400여명 선수단 참가(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제17회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가 9월 경기도 안성에서 개최된다.9월 4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안성시 안성맞춤 소프트테..
[24-08-19 15:23:00]
-
[뉴스] '서울올림픽 추진' 오세훈, 파리 선수단 초..
6개 종목 선수·지도자 15명 시청 찾아…오찬 간담회로 감사·격려 전달오 “정부와 호흡 맞춰 준비…비인기종목 더 지원“…서울시 “다각적 지원“(서울=연합뉴스) 김기훈 정수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낮 12..
[24-08-19 15:23: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