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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중고참 홍동명이 말보다는 행동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상명대는 지난 7월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에서 3패를 기록하며 예선 탈락했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에 아쉬운 것은 사실이나 경기 내용을 보면 다가올 상명대의 경기력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 중심에는 상명대 3학년 슈터 홍동명이 있었다. 홍동명은 폭발적인 3점슛을 통해 팀을 끝까지 지탱했고 적극적인 몸싸움과 리바운드 가담을 통해 궂은일까지 선보였다.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만난 홍동명은 “요새는 정말 운동만하고 있다. 팀 훈련과 함께 개인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오전 훈련을 하기 전에 한 시간 정도 먼저 나가서 따로 운동을 하고 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상황들을 생각하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자신감이 붙었다. 그래서인지 연습경기를 할 때에도 잘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MBC배에서도 훈련의 효과가 나왔다. 잽 스텝 이후 3점슛을 쏘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시합 때도 그러한 모습이 잘 나왔다“고 말했다.


따로 개인 훈련 시간을 늘린 이유에 대해 묻자 홍동명은 “책임감이 조금 더 생겼다. 운동할 때 제가 열심히 하면 다 같이 열심히 할 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하나 더 하게 되고 한 발 더 뛰게 되었다. 훈련 때나 시합 때 토킹도 열심히 하니까 후배들도 같이 따라 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제주도 전지훈련 당시 만난 홍동명은 “1학년 때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의 반환점을 돈 현재 시점에서 홍동명은 자신의 활약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홍동명은 “2년 전과 이번 시즌의 경기력을 비교하자면 비슷한 듯 다르다. 역할도 다르고 플레이와 마인드가 다르다. 1학년 때는 형들이 패스를 주면 슈팅 쏘고 간결한 플레이만 했다면 이번 시즌 들어와서는 픽앤롤도 하고 움직임을 가져가며 슈팅 이외의 것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시즌 초 홍동명은 늘어난 역할에 적응하지 못하며 헤매기도 했다.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었지만 홍동명은 훈련을 통해 스스로 이겨냈다고.


“확실히 시즌 초에는 자신감도 없었고 연습도 부족했던 것 같다.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안 되는 것을 하려다보니 슈팅도 잘 들어가지 않았다. 연습을 통해 이겨내려 했고 (고승진)감독님도 제가 해야 할 것들을 잡아주셔서 시즌 초보다 움직임이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홍동명하면 떠오르는 것은 짧은 헤어스타일이다. 한창 멋 부리기 좋아할 20대 초반의 청년이 짧은 머리스타일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을까.


이에 홍동명은 “1학년 때 머리를 한 번 밀었다. 그때 플레이가 잘 됐던 기억이 있다. 이후에는 계속 길렀다가 올 해 한 번 밀었다. 머리를 계속 기르려고 했는데 머리가 짧았을 때가 확실히 잘 되는 것 같아서 계속 짧은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다들 저만 보면 머리 길었을 때가 생각이 잘 안 난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끝으로 그는 “남은 경기들에서는 무조건 승리를 챙기겠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도 있고 팀의 플레이 스타일도 많이 바뀐 것 같다. 확실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껴진다. 그 전에는 각자 힘들게 플레이 했다면 이제는 옆에서 다 도와주고 원활한 팀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꼭 좋은 경기력 보이겠다“고 힘줘말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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