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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음주 운전 접촉 사고로 적발된 전 프로야구 선수 출신 장원삼이 사과문을 개재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원삼은 지난 17일 오후 1시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도로 좌회전 1차로에서 후진을 하다가 뒤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경찰이 출동해 장원삼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 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사고가 경미해 장원삼을 귀가시키고 추후 조사해 신병 처리를 할 예정이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장원삼은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로 활약했고 지난 2020시즌을 마친 후 현역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멤버로 활약 중이었다.

장원삼은 18일 자신의 개인 SNS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장원삼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대로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낸게 맞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진심으로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며 먼저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렸고, 저 스스로의 잘못과 후회로 인해 빠른 사과의 글을 올리려 했지만 평생 운동만 한지라 어떻게 해야되는지 방법도 잘 몰랐고 사실 겁도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

장원삼은 음주 운전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8월 16일 사고 전날 지인들과 모임 후 창원에서 늦은 술자리를 시작했다. 술자리를 하기 때문에 늘 그렇듯 차는 가져가지 않았다. 창원에서 1차 고깃집, 2차 해장국집에서 자리를 했고 3차 택시를 부르기 전 지인과 편의점에서 맥주 한잔 더 했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3시 37분이었다. 결제 내역이 있어 증빙을 원하시면 공유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 당일날 부산에 미팅이 있어서 12시쯤 집에서 차를 갖고 나왔고, 접촉 사고를 내게 됐다. 사고 당일 술을 마시고 음주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제 스스로 숙취 잔여가 남아있다면 택시를 부르거나 운전을 하지 말거나 대중 교통을 이용했어야 했는데 수면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고 사고를 냈다“고 이야기 했다.

장원삼은 “저 혼자만의 안일한 생각과 행동으로 사고가 나신 분(상대 차주)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저로 인해 실망감과 차질을 드려 팬분들과 방송 관계자, 감독님, 선수분들, 협찬사 광고주분들 모두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 선수 시절부터 지금의 최강야구까지 너무나 많은 분들 덕분에 힘든 시기도 잘 견뎌낼 수 있었다. 저의 잘못으로 모두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게 너무 죄송스럽고, 스스로도 실망스럽다. <최강야구> 모든 구성원들에게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자진 하차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게 맞다. PD님과 감독님께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번 상황 설명 후 응당한 책임을 다 하겠다. 차주에 경찰 조사가 있을거라 한다. 한치의 거짓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사죄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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