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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열세 속에서도 잃지 않은 집중력, 결국 또 한 번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돌아왔다.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17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LG전에서 14대4로 대승했다. 0-1로 끌려가던 5회초 나성범의 우월 동점 솔로포로 균형을 맞춘 뒤 1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한 KIA는 6회초에 김도영의 만루포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백투백 홈런을 포함, 9점을 얻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선발 투수 에릭 라우어는 5이닝 동안 총 108개의 공을 던져 1실점 역투하면서 KBO리그 첫 승을 수확했다. 16일 0-2로 뒤지던 9회초 3득점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던 KIA는 이날 또다시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7승2무46패가 됐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반등을 노렸던 라우어는 LG 타선과 한 차례 상대한 뒤부터 투구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4회를 마친 시점에 총 투구 수가 97개에 달했다. 그러나 LG 손주영에 눌렸던 타선이 5회초 나성범의 동점 솔로포에 힘입어 숨통이 트였고, 2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역전 점수까지 뽑아내면서 기세를 올렸다. 라우어가 5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펼친 가운데, KIA는 6회초 김도영의 만루포와 소크라테스의 백투백포 등을 더해 9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이 감독은 경기 후 “모든 선수들이 이번 시리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승리라고 하는 값진 결과물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선발투수 라우어가 많은 투구수에도 불구하고 5이닝을 책임져주면서 팀 승리의 디딤돌을 잘 놔줬다. 투구수는 많았지만 구위가 느껴지는 투구였다. KBO리그 첫 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해줬다. 나성범의 동점 홈런, 끈질긴 승부 끝에 타점을 올린 김선빈, 한준수의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에 김도영의 만루홈런까지 모두가 잘해준 경기였다. 김선빈의 2000루타 달성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어제의 짜릿한 역전승이 오늘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만큼 내일도 좋은 경기 하겠다. 내일도 팬분들의 변함없는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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