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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내 최대 규모의 발달장애인 종합 스포츠 대회인 '제17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가 나흘간의 열전을 뒤로 하고 1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회장 이용훈)가 주최하고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16일 개막식 이후 17일부터 이틀간 문학경기장, 드림파크 등 인천광역시 전역 11개 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전국 17개 시도지부의 1500여 명의 선수단은 육상과 수영, 축구, 농구, 보체, 배드민턴, 골프, 탁구, 배구, 롤러스케이트, 태권도, 역도 등 12개 정식 종목과 핸드볼, MATP, 사이클 등 3개의 시범 종목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굴의 도전정신과 용기를 보여준 선수들의 모습은 많은 감동을 주었고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본 경기 시작 전, 디비저닝(Divisioning)이라는 사전경기가 열렸다. 이는 선수들의 장애 정도와 실력에 따라 경기 등급을 나누는 과정으로, 기량이 비슷한 선수들로 묶인 같은 그룹의 선수들은 누구나 메달 획득의 기회가 넓어지는 것이다.

4~8위 선수들도 시상식에서 메달권 선수들과 함께 시상대에 올라 리본을 받았다.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은 1위라는 말 대신 '첫 번째 승리자'라고 호명됐다.

경기와 함께 17일에는 41차 선수건강증진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선수건강증진위원회 신경환 위원장, 마기중, 이주강 부위원장을 필두로 준비한 6개 과목(눈, 구강, 발, 청각 검진, 유연성·근력검사, 영양교육)에서 역대 최다 인원의 검진이 이루어졌으며 처방안경,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 등을 스페셜올림픽 선수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했다.

종목담당관들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운영, 자원봉사자와 가족들의 헌신적인 봉사·보살핌에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더해진 이번 대회는 모두가 즐기는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됐다.

대회는 19일 인천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박민서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최의순 인천광역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박세환 인천광역시 체육진흥과장, 박병춘 탁구심판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자리를 빛내 끝까지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은 “전국의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모여 그동안 흘린 소중한 땀방울을 겨뤄 아름다운 도전을 펼쳤다“며 “대회의 주인공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선수들, 지도자와 가족 여러분,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노력하신 종목담당관과 운영위원, 자원봉사자,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유정복 인천광역시장님을 비롯한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장애인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한 정순임 수영 지도자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모두가 영웅이고 승리자“라며 “모두 시상대에 올라 메달과 리본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에 울컥했고 승자와 패자의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한다는 스페셜올림픽 정신이 빛난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국내 스페셜올림픽 대회에 더 많은 발달장애인들이 참여해 함께 잊지 못할 경험을 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경기 결과는 '2027 산티아고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의 참가할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한편, 오는 30일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파리 생제르맹FC, 에버튼FC, 가고시마 유나이티드FC 등 해외 3개 통합축구단을 초청한 '하나은행 초청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유니파이드 인터네셔널컵'을 개최해 국내 통합축구단과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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