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2 13:33:0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9시 뉴스에 평생 나오고 싶냐고 얘기하니까, 공이 달라지더라고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지난 주중 KIA 타이거즈 원정 3연전을 다녀와 한 우스갯 소리다. 얘기의 요지는, KIA 김도영을 상대로 투수들이 눈에 불을 켜고 공을 던졌다는 것이다.
김도영은 KBO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도루는 32개로 30개를 넘겼다. 홈런이 29개. 홈런 1개만 더 치면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다. 역대 9번째 기록이 된다. 그리고 7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기는 것이기도 하다. 이전 8번 기록 중 박재홍이 혼자 3번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절대 쉬운 게 아니다. 하늘은 공평하다. 능력을 다 주지 않는다. 보통 파워가 있는 자는 발이 느리다. 발이 빠르려면 체중이 상대적으로 덜 나가야 하고, 그러니 거포들에 비해 힘이 부족한 게 일반적이다. 30-30 가입자들은 이런 하늘의 법칙을 깨부순, 엄청난 선수들이다.
김도영이 더 주목받는 건, 30-30에 가입할 경우 이종범, 박재홍, 이병규 등 역대 최고 선수들을 제치고 역대 최연소 타이틀을 가져가게 되기 때문이다.
김도영과 KIA에는 경사지만, 홈런을 맞는 투수에게는 악몽이다. 이 감독의 말대로, 굴욕의 순간이 평생 박제된다. 투수도 사람이고, 프로면 승부욕이 넘치기에 김도영에게 결정적 홈런을 맞기 싫은 건 당연하다.
문제는 이로 인해 그동안 흠잡을 데 없이 잘해오던 김도영의 타격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명 '아홉수'. 기록을 눈앞에 두고 여러 요인으로 인해 슬럼프가 생기는 것이다. 김도영은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 29호 홈런을 쳤다. 이어지는 KT,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6연전. 여기서 무조건 1개는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홈팬들 앞에서 축제가 열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5경기(비로 삼성전 1경기 취소) 홈런은 없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투수들이 전력을 다해 던지거나, 아니면 어렵게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실제 6일 KT전은 3볼넷 경기 포함, 5경기 볼넷 7개를 골라냈다.
김도영의 마음도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빨리 기록을 달성하고 싶은데, 홈런이 나오지 않으니 힘이 들어간다. 홈 6연전 안에서 꼭 기록을 세우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자 마지막 11일 삼성전은 안타 없이 삼진 3개를 당하고 말았다.
이렇게 '아홉수'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마음이 더욱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투수들은 어렵게 승부하는데, 안 좋은 공에 방망이가 나가면 꼬인다.
올시즌 KIA는 김도영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도영이 살면 승리 확률이 높아지고, 팀 분위기도 달아오른다. 때문에 이범호 감독은 하루라도 빨리 김도영이 30홈런을 채우기를 간절히 바랄 것이다.
이제 서울 원정 6연전이다. 고척-잠실이다. 두 구장 모두 홈런 치기 가장 어려운 구장들로 꼽힌다. 그나마 다행인 건 올해 고척돔에서 6경기 4홈런으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고척돔에서 홈런을 치지 못하면, 8경기 연속 아홉수에 걸려버리면 상황이 조금 복잡해질 수 있다. 주말은 선두 싸움을 벌이는 LG와의 '잠실대첩'. 안그래도 부담스러운데 홈런 기록까지 더해지면 머릿속에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김도영은 올해 잠실 12경기 1홈런에 그치고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국민체육진흥공단, 하반기 국가대표 대상 국내..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국내 대학원 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2002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국가대표 출신 체육인..
[24-08-12 14:35:00]
-
[뉴스] '오 마이 캡틴' 만나자마자 와락!...역대..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신입생 도미닉 솔란케가 주장 손흥민과 만났다.토트넘은 11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솔란케와 토트넘 선수단의 첫 만남 영상을 공개했다.솔란케는 지난 10일 토트넘 공식 홈..
[24-08-12 14:20:00]
-
[뉴스] [오피셜]홍명보 감독 첫 여정 공개, 9월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홍명보호의 첫 여정이 공개됐다.10년 만에 A대표팀으로 돌아온 홍명보 감독의 데뷔 무대인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과 2차전 경기 일정이 확정됐다. 1차전에 예고된대로 홈..
[24-08-12 14:19:00]
-
[뉴스] 이제는 정착을 꿈꾸는 자비치 “좋은 기억들이..
페퍼저축은행의 새 얼굴 자비치가 정착을 꿈꾸는 마음을 드러냈다. 크로아티아 출신 아포짓 바르바라 자비치는 지난 5월 치러진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의..
[24-08-12 14:10:26]
-
[뉴스] “연습경기 잡기 힘들다” KT·소노·정관장이..
[점프볼=조영두 기자] 수원 KT, 고양 소노, 안양 정관장이 일본 대신 대만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KBL 팀들이 본격적으로 연습경기에 돌입했다. 국내 대학팀, 필리핀 대학팀, U18 남자농구 대표팀 등과 맞..
[24-08-12 14:00:44]
-
[뉴스] '9시 뉴스 나오는, 희생양은 싫다' 홈 축..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9시 뉴스에 평생 나오고 싶냐고 얘기하니까, 공이 달라지더라고요.“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지난 주중 KIA 타이거즈 원정 3연전을 다녀와 한 우스갯 소리다. 얘기의 요지는, KIA 김도영..
[24-08-12 13:33:00]
-
[뉴스] '김민재 잘있어' 작별인사 완료...맨유 더..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금일 마타이스 데 리히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 영입을 위한 최종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지난 주말 맨유 팬들이 고대하던 소식이 등장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0일(이하 ..
[24-08-12 13:31:00]
-
[뉴스] '거절도르 2연패' 천하의 뮌헨이 어쩌다…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레바뮌' 바이에른 뮌헨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독일 축구 전문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2일(한국시각), 뮌헨의 영입 타깃인 프랑스 미드필더 데지레 두에(19·스타드 렌)이 뮌헨이 아닌 ..
[24-08-12 13:20:00]
-
[뉴스] [올림픽] 金 40개 딴 중국…“미국과 어깨..
中매체 “美견제 불구하고 해외 올림픽서 최고 성적 거둬““스포츠계 투키디데스 함정 빠지지 말아야“(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40개를 획득하며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24-08-12 13:01:00]
-
[뉴스] 배드민턴연맹, '안세영 지적' 신인연봉·계약..
계약기간 줄이고 계약금·연봉 상한액 인상…예외조항도 검토(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이 신인선수 계약금·연봉 상한제 완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1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연맹은 최..
[24-08-12 13:0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