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1 01:40:00]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위 KIA 타이거즈에게 3연패를 당한 충격은 커보였다.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LG 트윈스답지 않은 플레이가 나오며 경기의 실타래를 더 꼬이게 만들었다. 그러다 역전까지 당했던 LG. 그러나 후반에 찾아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재역전에 성공했고, 마무리도 깔끔하게 승리를 지켜내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주말에 나란히 3연패를 당했던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가 만나 LG만 3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역전패로 4연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LG는 20일 잠실에서 열린 SSG와의 홈경기서 2-0으로 앞서다가 8회초 2-3으로 역전을 당했지만 8회말 오스틴의 2타점 2루타로 4대3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탈출한 LG는 61승2무52패를 기록해 이날 두산 베어스에 승리한 삼성 라이온즈(64승2무52패)와의 1.5게임차를 유지했다. 두산과는 2.5게임차로 벌렸다.
2회말 초반 승기를 잡을 수도 있었는데 쉽지 않았다. 선두 문보경의 2루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김현수의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뽑을 뻔했다. 그런데 타구가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어가며 인정 2루타가 됐다. 2루주자만 홈을 밟고 1루주자는 3루까지만 인정. 이어진 무사 2,3루서 박동원도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되며 빅이닝의 기회가 왔다.
그러나 박해민과 송찬의가 연속 삼진을 당해 순식간에 2아웃. 그래도 홍창기가 우익수쪽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이때 2루수 정준재가 몸을 날려 잡아내 내야안타. 3루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았고 곧이어 2루주자 김현수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돌진하고 있었고, 정준재는 공을 잡자마자 1루는 보지도 않고 홈을 향해 던졌다. 김현수보다 한발 빠르게 공이 도착해 태그아웃.
2-0으로 앞섰지만 3회초 에르난데스의 제구 난조로 2점을 내줘 2-2 동점.
3회말엔 어이없는 삼중살로 찬스가 날아갔다. 신민재의 볼넷과 오스틴의 안타로 무사 1,3루서 문보경의 3루수앞 병살타 때 3루주자 신민재가 뒤늦게 홈을 파고들다가 태그아웃되며 삼중살이 된 것. 3루수앞 땅볼이 됐을 때 홈으로 뛰었다면 3루수 최정이 1점을 주고 병살을 할지 아니면 신민재를 홈에서 잡을지를 결정할텐데 신민재가 이땐 홈으로 뛰지 않고 3루에 돌아왔다가 병살이 이뤄질 때 늦게 홈으로 뛰다가 1루수 오태곤의 빠른 홈송구로 태그아웃되고 만 것. 2사 3루가 될 상황이 이닝 종료가 되면서 분위기가 SSG쪽으로 넘어갔다.
이후 LG와 SSG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LG는 5회말 볼넷 2개로 2사 2,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오스틴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고, SSG는 6회초 2사후에 볼넷 3개를 골라 출루했지만 김진성이 올라와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 돌리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8회에 다시 공방전이 펼쳐졌다. 8회초 선두 이지영이 바뀐 박명근에게서 좌익수 앞 안타를 쳤다. 그런데 바뀐 좌익수 최원영이 이를 다이렉트로 잡으려다 원바운드로 뒤로 빠뜨려 2루타가 되고 말았다. 이어 정준재의 보내기 번트와 오태곤의 우익수 희생 파울 플라이로 3루 대주자 최상민이 홈에 들어와 3-2 역전. 최원영의 수비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분위기가 SSG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LG도 8회말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 홍창기부터 시작하는 상위 타선에 기대를 걸어야 했고, 마침 홍창기가 홀드 1위인 노경은에게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곧바로 대주자 최승민으로 교체. 그리고 신민재가 우전안타를 때려 무사 1,3루가 됐다. 오스틴 타석에서 초구에 신민재가 2루 도루까지 성공해 무사 2,3루가 됐고 곧이어 2구째 오스틴이 친 타구가 우측으로 흐르는 안타가 돼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4-3 역전을 만들었다.
LG 마무리 유영찬은 9회초 등판해 추신수를 우익수 플라이, 최정을 삼진, 에레디아를 중견수 플라이로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끝내며 1점차 승리를 지켰다.LG 염경엽 감독은 경기후 “에르난데스가 초반 제구가 안되면서 고전하는 피칭을 했지만 나머지 이닝을 중간투수들이 1점으로 잘 막아준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며 “중요한 상황에서 신민재가 좋은 안타로 마지막 찬스를 만들었고 그 찬스를 오스틴이 팀의 중심으로서 2타점 적시타를 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8회 집중력을 칭찬했다.
이어 “날씨가 많이 덥지만 선수들이 집중해서 이기고자 하는 모습을 칭찬하고 싶고, 평일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보내주신 뜨거운 응원 덕분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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