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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이 네이마르에 이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초대형 이적을 선택할까.

이강인은 이번 여름 계속해서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사우디의 관심이 이강인을 향해 손을 뻗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풋메르카토는 9일 '사우디가 이강인과 PSG에 초대형 제안을 준비 중이다'라며 'PSG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이제 그들은 팀에 집중하고 싶어 한다. 이강인도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PSG에서 리그앙 23경기 3골 4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그가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며 모두를 더 잘 알아가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이 이적시장에 등장했다. 사우디가 그와 눈을 마주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 구단은 그를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동시에 PSG에도 초대형 제안을 건넬 것이다. 2028년 6월까지 계약된 이강인에 대해 이적의 문을 닫아놨던 PSG가 어떻게 할지 지켜봐야 한다. 이강인도 마찬가지다. 그는 프랑스에서 좋으며 꼭 이적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라며 사우디의 엄청난 제안이 도착하기 직전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예상되는 이적료와 이강인의 연봉은 상상을 초월한다. 현재 사우디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호날두는 지난 2023년 1월 알나스르로 합류하며 연봉 2억 유로(약 3000억원)를 수령 중이라고 알려졌다. 이적료도 초대형 제안이라며 서선배 네이마르의 기록과 비견되는 제안이 도착할 수도 있다. 현대 축구 역대 최고 이적료는 이강인의 PSG 선배인 네이마르가 기록한 2억 2200만 유로(약 3300억원)다. 두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사우디가 제안한 수준은 한국 역대 최고 이적료인 김민재의 5000만 유로(약 740억원)와 23만 유로(약 3억 4000만원)의 최고 주급을 넘어서기는 부족함이 없을 전망이다.

사우디로서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제안이다. 한국 차기 슈퍼스타를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PSG를 통해 그의 인기를 확인한 바 있다. 일부 프랑스 언론은 지난 시즌 당시 '마요르카에서 뛰다가 파리 생제르맹(PSG)의 위대한 스타가 됐다.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에게 중요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상당히 성장했다. 그는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의 이탈을 부분적으로 채워냈다. 이강인은 현재 오프라인 매장에서 음바페에 이어 가장 많이 유니폼을 판매한 선수이며,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음바페를 능가했다'라고 이강인의 인기를 전했다. 실제로 르파리지앵의 마케팅 전문가는 “주문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오며, 온라인 판매 순위를 장악하고 있다. 이강인 마니아들이 있다“라고 이강인의 인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강인 효과는 이미 여러 차례 증명됐다. PSG 소식을 전하는 PSG토크는 'PSG는 오랫동안 세계에서 뛰어난 인재들의 허브 역할을 해왔으며, 수많은 스타들이 이름을 자랑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은 다르다. 다른 유명 선수들은 사라지고 음바페만 남았다. 많은 사람들이 음바페가 유니폼 판매를 주도할 것이라고 가정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소식에 따르면 음바페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 유니폼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선수다. 이강인이 오프라인 매장과 온리안 매장에서 PSG 유니폼 판매액 2위를 기록했다'라며 이강인이 유명 선수들의 공백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시아투어에서는 팬들의 반응을 통해 이강인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이강인의 일본 공항 도착 영상에서는 이강인이 일본 팬들을 위해 팬 서비스를 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강인은 공항 입구 근처에 나와 있는 팬들을 보자, 곧바로 캐리어를 끌고 다가가 유니폼과 종이 등에 사인을 해줬다. 일본 팬들은 '이강인'이라며 이름을 크게 외치기도 했고, 사인을 받기 위해 이강인이 선 자리에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팔을 뻗기도 했다. 일본 내에서도 이강인을 향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결국 사우디로서는 단순히 한 명의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아닌 아시아 최고의 차기 스타를 영입하는 것이기에 충분히 이적료와 연봉을 투자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제안이 도착해 이적했던 네이마르의 사례를 이강인도 고민할 수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여름 PSG를 떠나 사우디 알힐랄로 이적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알힐랄과 2년 계약했으며 연봉은 1억5000만 달러씩 총 3억 달러, 한화로 4007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마르가 요구한 수준도 엄청나다. 영국 매체 더선은 더선은 '네이마르는 자신과 비서들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슈퍼카 8대를 요구했다. 여기에는 4대의 메르세데스 벤츠 G바겐과 벤틀리, 애스턴 마틴, 람보르기니를 포함됐다. 또한 자신과 친구, 가족들을 위해 운전 기사가 연중 무휴, 매일 24시간 대기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사우나 시설과 요리사, 청소부 등 여러 요청이 있었으며, 알힐랄 연고지이자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호텔, 레스토랑 등을 이용하는 비용을 알힐랄이 청구하도록 요청했다. 또한 자신과 가족들이 여행할 때 이용할 개인 전세기, 야외 대형 수영장 설치, 지인들이 머물 수 있도록 최소 25개 방을 요구했다. 단순히 선수 대우 이상을 넘어서는 요구를 내놓았지만, 알힐랄은 이를 하나도 거절하지 않으며 네이마르를 데려올 수 있었다. 이강인이 받을 대우도 엄청날 수 있다.

또한 이강인도 이러한 이적에 대한 고민을 네이마르라는 절친한 사우디 선배에게 조언을 구했을 수 있기에 그의 반응에 따라 이번 이적에 대한 이강인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 이강인은 네미마르의 알힐랄 이적 당시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다“라며 네이마르와의 추억을 회고하는 게시물을 올렸고, 네이마르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미 너는 내 맘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나중에 보자 아들아“라며 이강인을 아들이라 칭하고 하트 이모티콘까지 남기며 강한 애정을 내비쳤다.

다만 PSG와 이강인의 생각은 아직 알 수 없다. PSG는 이번 여름 이강인을 향한 대형 제안을 거절했다고 알려졌으며, 이강인도 PSG 잔류를 원한다고 전해졌다.

이미 EPL 무대에서도 이강인을 향한 관심이 있었다. 풋메르카토는 지난달 16일 'EPL 구단이 이강인을 위해 7000만 유로(약 1000억원)를 제안했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PSG는 이강인을 지키고 싶어 한다. 이미 EPL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이강인을 유지하길 원한다. 이강인도 PSG에서 매우 좋으며, 당분간 PSG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강인은 2024~2025시즌에도 PSG에 남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적설은 끝이 아니었다. 익명이 아닌 뉴캐슬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거론되며 이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다. 뉴캐슬 소식을 전하는 '멕파이 미디어'는 16일 공식 SNS를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이강인에 대해 뉴캐슬이 PSG에 공식적으로 문의를 했다'라고 보도했다. 멕파이 미디어는 '뉴캐슬의 새로운 디렉터 폴 미첼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꿈의 목표로 지목했다. 2019년에 유럽에서 뛰는 최연소 한국인이었던 이강인은 양쪽 윙과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하며, 이 능력은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과 미첼 디렉터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라며 뉴캐슬이 관심을 보인 이유도 설명했다. 다만 이후 뉴캐슬과 PSG가 협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은 이어지지 않았다.

당시 7000만 유로 제안까지 거절당했기에 사우디 또한 정말로 초대형 제안이 아니라면, PSG가 이강인을 보내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또한 이강인도 사우디가 막대한 연봉을 제안하여 설득하려면 이강인의 꿈의 크기보다도 더 큰 설득력을 갖춘 금액이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을 향한 사우디의 관심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우디의 제안이 정말로 PSG와 이강인을 설득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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