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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이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27)를 영입한 금액에 한번 놀라고, 9년 전 '손캡' 손흥민(32) 영입에 들인 이적료에 또 한 번 놀란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각), 클럽 레코드인 6500만파운드(약 1130억원)를 들여 본머스에서 뛰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솔란케(27)를 영입했다. 2030년까지 6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31)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골을 넣은 솔란케 영입에 거액을 투자했다.

2019년 올랭피크 리옹에서 뛰던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28·니스)에게 들인 이적료 기록 6300만파운드(현재환율 약 1100억원)를 5년만에 갈아치웠다. 검증된 최전방 스트라이커 영입에 대한 니즈가 얼마나 컸는지를 엿볼 수 있다.

토트넘 역대 이적료 3위(6000만파운드·약 1040억원)로 내려간 브라질 스트라이커 히샬리송(25)을 보유했지만, 히샬리송은 지난 두 시즌 부상 및 부진 등의 이유로 리그에서 도합 12골(55경기)에 그쳤다.

이에 따라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난시즌 윙어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변칙 라인업을 빼들었다.

토트넘이 은돔벨레, 히샬리송, 솔란케 영입에 '미친 이적료'를 차례로 지불하면서 손흥민의 팀내 이적료 순위는 어느샌가 18위까지 추락했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이적료 2200만파운드(약 380억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손흥민의 이적료는 에릭 라멜라(3000만파운드·약 520억원), 로베르토 솔다도(2600만파운드·약 450억원)에 이어 팀내 3위 기록이었다.

그 사이 솔란케, 은돔벨레, 히샬리송을 비롯해 브레넌 존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 다빈손 산체스, 아치 그레이, 페드로 포로, 미키 판 더 펜, 무사 시소코, 지오반니 로 셀소, 데얀 쿨루셉스키, 스티븐 베르바인, 세르히오 레길론 등이 손흥민보다 높은 이적료에 토트넘에 입성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2200만파운드짜리' 손흥민만큼 '대박'을 치진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9년간 컵포함 408경기를 뛰어 162골을 넣었다. 구단 최초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과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 등 엄청난 역사를 썼다.

2016~2017시즌부터 리그 8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작성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맞이한 10번째 시즌에 9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과 통산 2번째 득점왕에 도전한다. 솔란케 영입으로 원래 포지션인 왼쪽 공격수 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20일 '승격팀' 레스터시티와 리그 개막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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