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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괴물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실수를 범했다.

김민재는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전반 1분 치명적인 헤더 패스 미스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시작 20여초만에 하프라인 아래 부근에서 높이 뜬 공을 옆에 있는 동료에게 헤더로 내준다는 것이 토트넘 공격수 데얀 클루셉스키에게 차단당했다. 곧바로 역습에 나선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를 쿨루셉스키가 논스톱 슛으로 빠르게 득점했다.

김민재는 한국에서 진행한 프리시즌 투어에서 주장 완장을 차는 등 뱅상 콩파니 뮌헨 신임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었다. 비록 이날 경기가 공식전은 아니었지만, 평범한 공중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건 '수비수 출신' 콩파니 감독에게 좋게 보일리 만무하다. 김민재는 가뜩이나 뮌헨 입단 첫 시즌에 잦은 실수로 입지를 잃었다. 카타르아시안컵에 다녀와 후반기에는 주전 자리를 내줬다.

더구나 뮌헨은 이번여름 레버쿠젠 센터백 요나탄 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맨유로 이적하면 독일 국가대표인 타에게 오퍼를 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피지컬이 강한 타 영입은 김민재 입지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시즌 빈 손으로 끝마친 뮌헨은 17일 울름과 DFB 포칼 1라운드를 시작으로 2024~2025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끌려가던 뮌헨은 전반 16분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 다욧 우파메카노의 동점골로 전반 20분 현재 1-1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프리킥 상황에서 요수아 키미히의 킥을 마티스 텔이 이마에 정확히 닿았다.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몸을 날려 막았지만, 튕겨져 나온 공을 우파메카노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몰아치던 뮌헨은 30분 '아스널 출신' 세르주 그나브리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토트넘이 골문 앞에서 빌드업을 하려다 공을 빼앗겼다. 뒤로 흐른 공을 그나브리가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득점했다.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6500만파운드에 입단한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는 사복 차림으로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토트넘 레전드'인 해리 케인(뮌헨)은 일단 벤치에서 출발한다. 케인은 에릭 다이어와 함께 경기 전 토트넘 구단으로부터 기념패를 받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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