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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지수가 한국인 최초로 센터백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비는 모습이 머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김지수 소속팀 브렌트포드는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4대4로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34분 교체로 경기장을 밟은 김지수는 2024~2025시즌 EPL 데뷔 전망을 더 키웠다.

김지수는 3대3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34분 에단 피녹과 교체되면서 출전했다. 김지수가 교체로 들어온 뒤 브렌트포드는 케빈 샤데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40분 코너킥에서 다시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고, 승부는 그대로 종료됐다.

15분 남짓 경기장을 김지수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17번 패스를 시도해 16번 성공하면서 장점인 후방에서의 빌드업을 잘 보여줬다. 수비 과정에서도 실수가 없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이번 경기는 2024~2025시즌 EPL 개막을 앞두고 치른 브렌트포드의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였다.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선발 명단을 실전처럼 구성하면서 리그 데뷔전을 준비했다. 단순히 유망주들의 미래를 판단하려고 한 프리시즌 경기가 아니었다. 프리시즌 경기 내내 거의 10장 가까이 교체카드를 사용하던 프랭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는 실전 경기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교체카드로 딱 5장만 사용했다.

실전과도 같은 경기에서 김지수가 짧은 시간이라도 경기장을 밟았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교체출전이었지만 김지수가 1군 전력에 포함되어있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 김지수는 최근 브렌트포드 프리시즌 3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벤피카전 교체 출전, 왓포드전 선발 출전에 이어 브렌트포드전도 소화했다.

브렌트포드 주축 센터백인 벤 미가 부상에서 언제 돌아올 것인지가 중요하겠지만 김지수는 다음 시즌 출전 전망이 계속해서 밝아지고 있다.

김지수는 다음 시즌 EPL 무대를 밟기만 해도 한국 축구에 역사를 쓸 수 있다. 지금까지 EPL에 20명에 가까운 선수들이 진출했지만 센터백으로서는 김지수가 유일하다. 전 세계에서 제일 거칠다고 평가받는 EPL에서 뛰기엔 아시아권 센터백에 대한 선호도가 낮았다.

김지수는 그런 선입견을 뚫고, EPL에 진출하기도 했으며 1년 만에 데뷔 전망을 밝히고 있다. 김지수는 브렌트포드로 이적했던 당시와 다르게 한눈에 봐도 피지컬적으로 성장했다. 김지수는 볼프스부르크전 후 스포츠조선을 통해 “제가 앞으로 더 잘해서 많은 경기를 지테크 스타디움에서 많이 뛰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지금처럼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시면 꼭 좋은 결과와 경기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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