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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김민수 인터넷기자] 달라진 우리, 새로워진 우리. 위성우와 김단비라는 따뜻한 그늘 아래, 새로운 새싹이 피어나고 있다.

아산 우리은행은 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73-65로 승리했다.

김단비가 30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출전 시간 또한 36분 59초로 팀 내 최다였다. 부정할 수 없는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과 김단비가 극찬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2년 차 시즌을 맞이한 변하정과 김솔이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박지현(토코마나와)과 박혜진(BNK 썸), 나윤정(KB스타즈), 최이샘(신한은행) 등 쟁쟁한 선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다르다. 모두 팀을 떠났고, 새로운 얼굴이 주인공으로 나서야 한다. 변하정과 김솔도 그 중 하나다.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치를 먹여야 한다. 경기를 뛸 수록 나아질 것이다. 경험치와 내구성을 키워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하나은행의 고서연, 박진영 등 어린 선수들이 활약하는 것을 보고 우리 애들도 자극을 받았을 것이다. 이제는 기존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의 실력 차가 많이 안 난다고 봐야한다”며 변하정과 김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가 시작되자 두 선수는 위성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벤치에서 출전한 김솔은 9-20으로 뒤진 1쿼터 후반, 추격의 3점슛을 터트렸다. 언니들이 세 번의 공격 리바운드를 연속으로 걷어내며 패스한 공을 깨끗한 3점슛으로 화답했다. 분위기를 올린 우리은행은 5점 차(20-25)까지 격차를 좁힌 채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선발 출전한 변하정은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투박하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삼성생명의 선수들을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3쿼터에만 3점 2리바운드 2스틸을 올리며 역전의 발판을 다졌다.

기록지에 적힌 변하정의 최종 기록은 26분 22초 출전, 3점 4리바운드 2스틸. 공헌도는 13.7로 김단비(41.9), 한엄지(22), 이명관(18.8)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아직 2년 차에 불과한 어린 선수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된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위성우 감독은 “변하정과 김솔이 어리지만 역할을 잘해줬다. 역시 우리은행이라는 팀의 선수구나 싶었다. 솔이가 초반에 중요할 때 3점을 넣어주고, 하정이도 수비 리바운드를 잘 해줬다”고 치켜세웠다.

두 선수를 향한 칭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충분히 자기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승리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단비 또한 “하정이가 수비를 너무 열심히 해줬다. 오늘의 수훈선수는 변하정이다”라고 칭찬했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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