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0 04:47: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을 다시 득점왕 시절로 되돌릴 파격적인 영입을 성사시켰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 소속 기자이자,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10일(한국시각) '토트넘이 본머스와 도미닉 솔랑케 영입에 대해 전면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온스테인은 '솔랑케는 토트넘이 6500만 파운드(약 1130억원) 계약을 본머스와 체결한 후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계약은 6년 계약으로 예상된다. 솔랑케는 토트넘 이적을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입 목표 중 하나였다. 본머스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그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솔랑케와 토트넘이 계약했다'라며 'Here we go!'라는 시그니처 이적 성사 문구를 사용해 계약이 이뤄졌음을 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공격진 보강을 원하고 있었다. 팀을 떠난 해리 케인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영입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17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맹활약과 히샬리송의 일부 반등이 있지만, 정상급 스트라이커 케인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우기는 어려웠다.
여러 후보들이 꾸준히 이름이 거론됐다. 산티아고 히메네스, 조너선 데이비드, 이반 토니 등 유럽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여러 최전방 공격수가 포함됐다. 토트넘의 선택은 그중 솔랑케였다.
솔랑케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9골을 넣으며 본머스 최전방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도 17골로 지난 시즌 솔랑케보다 낮은 리그 득점 순위로 마감할 정도로 솔랑케의 활약은 대단했다.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솔랑케의 득점 행진을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챔피언십에서는 꾸준히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며 지난 2021~2022시즌 당시 챔피언십 46경기에서 29골 7도움을 기록한 그였지만, 2022~2023시즌 EPL에서는 33경기 6골 7도움에 그쳤다. 하지만 직전 시즌은 확연히 달랐다. 리그 첫 10경기에서 4골을 넣은 솔랑케는 이후 득점에 속도를 올렸다. 뉴캐슬전에서 시즌 첫 멀티골을 넣으며 활약을 예고했고, 이후 애스턴 빌라, 맨유, 루턴 타운을 상대로 득점하며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는 헤더로만 2골을 터트리고 오른발로 한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득점을 계속 터트린 솔랑케는 지난 시즌 엘링 홀란, 콜 팔머, 알렉산다르 이사크에 이어 리그 득점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솔랑케의 어린 시절 활약을 고려하면 지금의 성장세를 납득할 수 있다. 솔랑케는 어린 시절에는 충분히 재능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과저 2017년에는 한국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4골을 넣으며 대회 MVP인 골든볼을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첼시와 비테세, 리버풀 등에서는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다.
본머스에서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솔랑케는 2021~2022시즌 본머스의 믿음에 부응하며 본머스의 승격을 이끌었고, 올 시즌에는 득점력까지 터트리며 본머스의 연승 행진에도 일조했다.
당초 토트넘은 빠르게 솔랑케 영입에 관심을 보이며 협상을 진행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솔랑케 영입을 진전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그들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본머스는 65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을 제시하지만, 다른 구단들은 이에 맞추려고 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유리한 지불 조건과 함께 해당 조건에 따라 거래를 시도할 수 있지만, 진전을 위해서는 상당히 해야 할 일이 많다'라며 현재 이적 협상 상황을 전했다.
이어 '솔랑케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스타일에 잘 맞는 선수로 여겨진다. 그는 지난 시즌 본머스에서 모든 경기에서 21골을 넣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더 효과적일 수 있는 왼쪽 측면에 배치하기 위해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는 방안을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7일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이 도미닉 솔랑케 영입을 위해 구단 간 협상 중'이라며 '토트넘이 솔랑케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 본머스와 협상을 시작했다. 솔랑케 이적 협상이 합의점을 찾기 위해 진행되고 있으며, 선수는 토트넘을 향해 그린 라이트를 띄웠다. 토트넘은 솔랑케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으로서는 당초 이적료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최근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한 사례 중 성공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당시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인 6500만 파운드(약 1100억원)를 기록하며 이적했고 엄청난 기대를 받았지만, 기대치에 어울리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던 탕귀 은돔벨레 사례가 있고, 마찬가지로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히샬리송도 기대 이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빅클럽인 첼시와 리버풀에서 실패했던 솔랑케에게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하는 것에 대해 토트넘도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손흥민이 더 활약할 환경과 팀 득점력 개선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솔랑케 영입이 확정되면 마찬가지로 구단 최고 이적료 기록이 될 전망이다.
솔랑케의 합류 임박과 함께 차기 시즌 손흥민의 활약도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솔랑케의 장점을 고려하면 토트넘 합류 시 손흥민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솔랑케는 최전방에서 육각형의 능력치를 보여주는 선수로, 단순히 피지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공을 잡고 버티는 능력, 연계, 측면 침투, 수비 가담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 속도와 더불어 슈팅력까지 갖춰 손흥민과 최전방에서 파괴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손흥민도 솔랑케가 합류한다면 새롭게 듀오를 이루면서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좌측에서 맹활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지난 시즌 막판에도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 영국 언론에서는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의 폼을 최고로 되돌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히샬리송의 선발은 손흥민의 왼쪽 이동을 볼 수 있게 하며, 이는 손흥민을 최고의 모습으로 찾는 열쇠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번 여름 프리시즌 동안 데얀 쿨루셉스키를 최전방에 기용하는 등 손흥민을 다시 측면에 배치하는 전술을 고민한 흔적을 보였다.
만약 기대한 만큼 손흥민과 솔랑케가 새로운 '손케 듀오'로 활약해준다면, 손흥민의 EPL 득점왕 재도전도 무리는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2021~2022시즌 당시 EPL 득점왕을 차지했는데, 당시에도 왼쪽 측면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좋은 폼과 함께 최전방에서 케인과의 호흡이 득점에 주효했다.
손흥민을 왼쪽에 기용하며 팀 공격을 더욱 살리고자 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염원한 영입이 성사됐다. 차기 시즌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최전방에서 활약할 솔랑케의 활약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올림픽] “다른 이들의 비난이 금메달 원동..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앞으로 (올림픽에서) 나처럼 비난받는 사람이 없기를…“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급 결승전이 열린 1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 관중석에서는 “칼리프! 칼리..
[24-08-10 09:08:00]
-
[뉴스] 양준석과 새벽훈련 하는 이강현, “데뷔하고 ..
[점프볼=이재범 기자] “작년에 못한 데뷔를 하고, 경기 시간을 조금씩 부여받기 위해 열심히 훈련 중이다.”이강현(198cm, C)은 지난해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해 전체 18순위로 창원 LG 유니..
[24-08-10 09:03:27]
-
[뉴스] '1이닝 2홈런' 실화냐. 요키시 반긴 오스..
[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복귀전에 나선 KBO 선배 요키시에 먼저 환영의 인사를 보냈던 오스틴이 한 이닝 홈런 두 개를 터뜨리며 요키시에 매운맛 신고식을 선사했다.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24-08-10 08:59:00]
-
[뉴스] 상상조차 못한 한국 육상 트랙&필드의 올림픽..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왕 하는거 꼭대기에 오르고 싶다. 애국가 한번 울려보겠다.“'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의 도전이 시작된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24-08-10 08:47:00]
-
[뉴스] 'SON형, 왼쪽으로 비키세요' 토트넘 마침..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최전방 공격 위치를 든든하게 책임 질 '전공자'가 나타났다.원래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커리어를 쌓은 선수의 영입으로 토트넘의 공격이 더 한층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더불어 ..
[24-08-10 08:47:00]
-
[뉴스] “사우디 안 가!...다음 시즌 다르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는 안토니가 잔류를 선언했다.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9일(한국시각) '안토니는 맨유에 남을 계..
[24-08-10 08:47:00]
-
[뉴스] [전국유소년] 대한민국농구협회 정재용 부회장..
[점프볼=인제/홍성한 기자] 인제를 찾은 대한민국농구협회 정재용 부회장. 변화의 바람을 이끄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8일부터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 114개 유소년 농구팀이 참가한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 농구대회..
[24-08-10 08:00:33]
-
[뉴스] “노력이 부족했다, 다신 울지 않을 것“ 아..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아쉬움의 눈물이었다.'다크호스' 서건우(한국체대)가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서건우는 1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
[24-08-10 07:47:00]
-
[뉴스] '이걸 뒤집네?' 한 이닝 9실점 경기 뒤집..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손에 땀을 쥐었던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간 순간 캡틴 양석환은 마운드로 달려가 막내 김택연과 역전타의 주인공 김기연을 동시에 품에 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9일 인천 SS..
[24-08-10 07:47:00]
-
[뉴스] [NBA] 'GSW의 초신성' 쿠밍가, 약 ..
[점프볼=이규빈 기자] 쿠밍가가 맥시멈 계약을 원하고 있다.미국 현지 매체 '야후 스포츠'의 제이크 피셔는 9일(한국시간) 조나단 쿠밍가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계약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골든스테이..
[24-08-10 07:39: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