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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가 11연패 악몽에서 탈출했다.

NC는 2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8대2로 이겼다. 김형준이 5회초 솔로포에 이어 6회초 스리런포, 8회초 솔로포까지 3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5타점을 책임져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선발 이용준은 5이닝 2안타 1볼넷(1사구) 무실점의 깔끔투를 선보이면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전날 한화에 2대3, 9회말 끝내기 패를 당하며 11연패 및 최하위의 멍에를 썼던 NC는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끊는데 성공했다. 시즌전적 50승2무62패. 4연승 중이었던 한화는 선발 김도빈이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마운드에서 물러난 가운데, 불펜이 이어던지며 추격을 노렸으나 타선이 이용준 공략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의 시즌전적은 53승2무60패가 됐다.

NC는 1회초부터 선취점을 만들었다.

박민우 최정원이 볼넷 출루한 가운데 데이비슨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권희동까지 볼넷을 얻으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휘집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2-0으로 앞서갔다. 한화는 김도빈 대신 한승주를 마운드에 올렸고, 서호철을 3루수 병살타로 잡으면서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NC는 이용준이 호투하면서 리드를 지킨 가운데, 5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김형준이 한화 세 번째 투수 이상규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만들면서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용준은 5회말에도 2사후 이도윤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견제구가 뒤로 빠지는 변수을 만났지만, 야수 중계 플레이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6회초 한화 장시환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고, NC 공격이 시작된 가운데 비가 흩뿌리기 시작했다. 권희동 김휘집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빗줄기가 굵어지자 결국 심판진이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43분 만에 재개된 승부에서 NC는 서호철의 뜬공으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김휘집이 2루 도루에 성공한 사이 권희동이 홈을 파고들어 4-0을 만들었다. 김주원의 볼넷이 더해지면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선 김형준이 장시환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뽑아내면서 7-0으로 간격을 더 벌렸다.

김형준은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한화 황준서와의 2B2S 승부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123㎞ 포크볼을 걷어올려 중월 솔로포로 연결, 생애 첫 3연타석 홈런을 만들었다.

한화는 8회말 1사 2, 3루에서 장진혁의 진루타와 이원석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차이를 따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청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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