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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한국이 체코에 패하며 사실상 4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FIBA 랭킹 13위)은 21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힘나시오 후안 데 라 바레라에서 열린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자격예선 A조 체코(FIBA 랭킹 23위)와의 경기에서 63-76으로 패했다.

박지수(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체코의 기세에 미치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2-44로 밀린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경기 초반 한국은 박지수가 연속 6점을 책임지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체코에게 3점슛을 잇달아 맞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리며 금세 역전을 허용했다. 2-3 지역방어를 내세웠지만 체코의 내외곽 공격을 모두 제어하지 못했다. 2쿼터에는 야투 난조까지 겹치며 공격이 정체됐다. 반면, 테레자 비오랄로바에게 외곽포를 내줬고, 베로니카 시포바에게 자유투를 헌납하며 31-38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의 경기력은 여전히 답답했다. 지역방어를 계속 고집했으나 체코의 공격을 전혀 막지 못했다. 신지현과 박지수가 공격에서 힘을 냈지만 높이를 앞세운 체코에게 연이어 실점했다. 박지현의 연속 득점도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9-60, 여전히 체코의 리드였다.

4쿼터에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박지현이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추격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박지수가 연속 득점을 올렸지만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진안이 왼쪽 발목을 부여잡고 벤치로 물러났다. 진안은 다시 투입됐으나 한국은 남은 시간 별다른 반전을 만들지 못하며 체코에 무릎을 꿇었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말리에게도 패한 한국은 사실상 4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21일 11시 30분부터 예정된 경기에서 베네수엘라가 말리에 승리를 거둔다면 사전자격예선 탈락이 확정된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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