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2 23:48:23]
[점프볼=잠실실내/김혜진 인터넷 기자]3점차 패배 후 2점차 승리. 삼성의 한 끗 차이 승패를 가른 요인은 결국 코번 제외 선수층의 활약과 후반 집중력이다.
서울 삼성은 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2점차(78-76) 승리를 거뒀다. 직전 31일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큰 리드를 놓치고 연장 접전 끝에 80-83으로 패하며 개막 후 6연패라는 흑역사를 썼지만, 이 날은 상반된 흐름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첫 승을 챙겼다.
그렇다면 무엇이 삼성을 울고 웃게 했을까. 사실 큰 점수차로 이기거나 패한 것이 아니기에 어느 하나를 콕 집어 내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는 삼성의 수확과 과제를 명확히 알려줬다.
삼성의 명실상부 1옵션은 득점력과 골밑 파괴력을 겸비한 코피 코번이다. 20+점, 10+리바운드를 믿고 맡길 수 있다. 여기에 베테랑 가드 이정현(시즌 평균 11점 6.9 어시스트)까지 이 둘은 삼성의 살림밑천이다.
그러나 농구는 5명이 해야 한다. 두 선수를 제외하고도 득점을 올려 줄 자원이 있어야 팀이 승리할 수 있다. 각 팀의 전력이 어느 정도 평준화되고, 그에 따라 팀의 에이스를 제외하고도 특정 경기에서 누가 활약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 점에서 삼성의 31일 현대모비스전은 나름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코번이 23점 16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했다. 이정현 역시 15점 3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그리고 이원석이 19점 8리바운드로 톡톡히 기여했다. 기복이 있었던 경기력을 회복한 듯 보였고, 득점력 뿐 아니라 적극적인 태도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삼성은 이 날 21점차로 이기고 있던 경기를 내줬다. 38분 28초간 득점 우위를 점했지만 후반에 무너지며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고, 패했다. 코번-이정현-이원석이 후반(연장 포함)에만 38점을 합작했지만, 그동안 팀 전체 야투율은 35%에 불과했다. 심지어 삼성은 3쿼터부터 얻어낸 자유투 11개 중 단 2개만을 성공시켰다. 처참한 수준이었다. 이 부분만 보완 됐어도, 승리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소노와의 경기는 어땠을까. 코번은 이 날도 23점 11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지난 경기로 감을 찾은 이원석은 11점 10리바운드. 공격뿐 아니라 높이를 앞세워 리바운드 우위(37-23)에 크게 기여했다. 여기에 최성모가 3점슛 5개 포함 23점을 올리는 깜짝 화력쇼를 펼쳤다.
소노가 이정현(23점)과 윌리엄스(22점) 뿐 아니라 최승욱(21점) 효과를 봤고, 삼성 이정현이 6점(11어시스트)으로 비교적 조용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최성모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김효범 감독은 소노와의 경기 시작 전 “성모, 구탕, 데릭슨 등이 신이 나야 한다. 이정현에 의존하기보다는 이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성모는 이 기대에 찰떡같이 부응했다.
여기에 삼성은 지난 경기의 오답 노트를 제대로 해냈다. 후반 기록이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다. 1쿼터 초반을 포함해 득점 우위 시간이 8분 52초밖에 되지 않았지만,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야투율은 57%로 상승했고, 3쿼터부터 얻어낸 자유투 6개 중 5개를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19-5로 리바운드를 압도했다.
결과적으로 요약하면, 코번에 버금가는 최성모의 득점 활약이 있었고, 고질적인 문제였던 막판 경기력 개선에도 성공했다. 이정현과 이원석은 각각 득점 이외에도 어시스트, 리바운드에 앞장서며 짐을 나눠 졌다.
경기 종료 후 김효범 감독 역시 “결국 경기를 뒤집은 것은 힘들 때 누가 더 넣어줄 것인가에 달렸다고 본다. 다른 선수들이 잘 받쳐줬고, 코피(코번)도 더 과감하게 올라가서 집중력 있게 넣어준 게 승리 원인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코번은 삼성에서 ‘상수’다. 코번의 인사이드 장악력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승리까지 챙기려면 코번을 제외한 선수들이 평균치를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흔히 강팀과 약팀의 차이라고도 하는 ‘승부처 집중력’. 소노와의 경기를 통해 지난 6연패 행진 때와는 다른 흐름을 창출하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엿본 삼성이다.
비록 근소한 차이로 갈린 승패였지만, 삼성에게는 시사점이 분명한 승부였다.
#사진=유용우 기자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2025 FA 1호 주인공은 우규민과 KT였..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규민이 KT 위즈와의 동행을 이어간다.KT는 16일 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투수 우규민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총액 4억원, 옵션 1억원)의 조건에 FA 계..
[24-11-06 14:39:00]
-
[뉴스] '김영웅 끝내 탈락? 삼성 전멸인가' 류중일..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2위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한명도 못갈 가능성이 커졌다.유일하게 남은 김영웅의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다.김영웅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상무와의 연습경..
[24-11-06 14:39:00]
-
[뉴스] 전북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다.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올림픽 유치 신청 마감일인 오는 12일까지 대한체육회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도는 전..
[24-11-06 14:29:00]
-
[뉴스] “겨울이 시작됐다“…개장 준비 나선 강원 스..
용평스키장·휘닉스파크, 인공눈 뿌리며 개장 준비(평창=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입동을 하루 앞둔 6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지역 기온이 영하 3도 이하로 뚝 떨어지자 용평과 휘닉스파크가 이번 가을 첫 인공눈 만들기 작..
[24-11-06 14:25:00]
-
[뉴스] 하나은행, 8일 홈경기서 ‘치어스데이’…‘에..
[점프볼=최창환 기자] 하나은행이 그룹 ‘에이티즈’ 여상과 함께하는 ‘치어스데이’를 실시한다.부천 하나은행은 오는 8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아산 우리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홈경기..
[24-11-06 14:18:49]
-
[뉴스] 사우디 알 힐랄 vs 라리가 바르셀로나. 리..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손흥민(32·토트넘)과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여전히 인기는 만점이다.사우디 알 힐랄은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라리가 최고 명문 바르셀로나 역시 살라를 호시탐탐..
[24-11-06 14:17:00]
-
[뉴스] LPGA 유해란, 영암 사랑소아청소년과 운영..
(영암=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유해란(다올금융그룹)이 전남 영암군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했다.6일 영암군에 따르면 유해란은 2일 '금정면민의 날 및 대봉감축제'에서 고향 영암군의 고향사랑 ..
[24-11-06 14:08:00]
-
[뉴스] 축구협회, 문체부 감사결과에 “동의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등을 요구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재심의 요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축구협회는 6일..
[24-11-06 14:08:00]
-
[뉴스] 국기원, 사우디에 최초로 '중동 태권도 교육..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국기원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처음으로 '국기원 중동 태권도 교육센터'를 개관했다고 6일 밝혔다.교육센터는 사우디 담맘의 알라살라 대학교 내 마련됐다.국기원은 지난 2일 이동섭 국기원장과..
[24-11-06 14:07:00]
-
[뉴스] [공식입장]“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불공정,..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가운데 KFA가 6일 입장을 발표했다. KFA는 문체부 감사결과에 반발하며 법령에 의거, 조치 요구 ..
[24-11-06 13:56: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