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2 21:24:00]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가 손흥민을 인종 차별한 혐의로 출전 금지 위기에 놓였다.
영국 언론 더선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벤탄쿠르가 손흥민에 대한 발언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FA는 벤탄쿠르에 6~12경기 출전 금지 제재가 가능한 징계위원회에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루과이 출신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과 관련된 발언을 했다. 그는 진행자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이 드러난 발언이었다.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벤탄쿠르는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사태는 쉽게 마무리되지 않았다. 사과의 진정성 때문이었다. 벤탄쿠르는 24시간만 유지되는 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쏘니(Sony brother)! 정말 나쁜 농담이었다. 사과한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죠. 나는 결코 당신은 물론 그 누구도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사랑한다'고 했다. 벤탄쿠르는 손흥민을 애칭인 'Sonny'가 아닌 'Sony'로 작성해 문제가 더욱 커졌다. 하지만 벤탄쿠르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의 엉망진창 사과문은 24시간만에 사라졌고, 벤탄쿠르는 이후 자유롭게 SNS 활동을 진행했다. 반면, 토트넘 구단은 침묵했다.
벤탄쿠르와 토트넘을 향한 분노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국제단체 킥잇아웃(Kick it out)은 '우리는 벤탄쿠르가 손흥민에 대해 언급한 내용에 대해 상당수의 제보를 받았다. 이에 관한 보고서는 이미 클럽과 관련 당국에 전달됐다. 우리는 벤탄쿠르가 잘못을 시인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는 동아시아 및 더 넓은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우리는 다음 시즌에도 이러한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킥잇아웃은 스포츠에서 차별을 근절하자는 취지로 1993년에 설립됐다. 영국 언론 BBC는 '차별금지 자선단체 킥잇아웃은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비방을 한 것에 대해 상당한 수의 불만을 접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결국 손흥민이 나섰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대화를 나눴다. 벤탄쿠르는 실수했다.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벤탄쿠르가 내게 사과했다. 벤탄쿠르가 공격적인 의도로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형제고, 바뀐 건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다가올 프리 시즌에 다시 모여 '원 팀'으로 싸워 나갈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이 입장을 밝히자 토트넘 구단도 뒤늦게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토트넘은 SNS를 통해 “이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다양성, 평등, 포용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겠다. 주장 손흥민이 논란을 뒤로 하고, 다가오는 새 시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지하겠다. 글로벌 팬과 선수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구단과 사회에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없어야 한다“고 했다.
더선은 '벤탄쿠르의 사과에도 FA는 그를 기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FA는 '벤탄쿠르가 인터뷰에서 부적절한 행동 혹은 욕설 및 모욕적인 말을 해 FA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적, 인종, 출신 등에 대한 명시적 또는 암시적 언급을 포함했다. 이는 FA 규정에 정의된 심각한 위반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벤탄쿠르는 FA의 기소에 대해 19일까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세기의 이적'→'최악의 영입' 음바페, 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킬리안 음바페에 대한 비판이 폭발하고 있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부터 지적받던 수비 가담 문제가 팀의 문제를 만들고 있다.스페인의 렐레보는 4일(한국시각) '카를로 안첼로티는 음..
[24-11-05 13:47:00]
-
[뉴스] FA 재수하는 줄 알았더니, 이런 묘수가....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신개념 계약!키움 히어로즈와 최주환이 다시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특이한 계약이다. 계약 년도 옵션이 2번 늘어나는 형식이다.키움은 5일 최주환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4-11-05 13:41:00]
-
[뉴스] 문체부, 정몽규 회장에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문체부는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7월부터 ..
[24-11-05 13:35:00]
-
[뉴스] 서울 이랜드, 미래 프로선수 양성 위한 연령..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 FC가 연령별 유소년 팀을 이끌어갈 엘리트 지도자를 공개 모집한다.이번 채용은 U-12 코치, U-15 골키퍼 코치를 비롯해 U-18 피지컬 코치, 골키퍼 코치, 의무 트레이너를..
[24-11-05 13:12:00]
-
[뉴스] [NBA] ‘농구황제’ 조던의 붉은 유니폼,..
[점프볼=최창환 기자] NBA 유니폼 역사상 최고액 경매가의 주인공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유니폼이 또 거액에 낙찰됐다.미국의 경매업체 소더비는 5일(한국시간) 조던이 1996-1997시즌에 착용했던 시카고 불스..
[24-11-05 13:11:27]
-
[뉴스] '인생은 타이밍' 최대어라 하기엔 뭔가 아쉬..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2~3선발이냐, 4~5선발이냐. 과연 시장은 엄상백을 어떻게 바라볼까.FA 시장이 열린다. 관심을 모으는 '최대어' 타이틀은 KT 위즈 프랜차이즈 스타 엄상백이 가져가는 모양새다.최정이 FA ..
[24-11-05 13:00:00]
-
[뉴스] 골프 그립 브랜드 해치골프, 신규 그립 2종..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그립 브랜드 해치(Hatch) 골프가 신규 그립 2종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에 새로 나온 그립은 '뉴트럴 그립'과 '뉴스트라이프 그립'으로 모두 순도 높은 합성 고무 소..
[24-11-05 12:56:00]
-
[뉴스] [느바 스포트라이트] 버디 힐드, 황금 전사..
[점프볼=유석주 인터넷기자] 지난 일주일을 가장 화려하게 보낸 NBA 선수는 누구였을까. 점프볼은 한 주 동안 가장 뜨거웠던 선수를 동/서부 컨퍼런스에서 각각 한 명씩 선정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11월 4일 오전 ..
[24-11-05 12:38:27]
-
[뉴스] 손흥민 커리어 최악 실수 터졌다...토트넘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2021년 7월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하면서 1년 연장 조항을 넣어둔 건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영국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이번 시즌 이후 손흥..
[24-11-05 12:11:00]
-
[뉴스] KBL 나쵸 출시, 카드 수집의 즐거움까지 ..
[점프볼=최창환 기자] KBL이 나쵸의 맛과 카드 수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다.KBL은 5일 “식품 생산·유통기업 래딕스글로비즈의 나쵸 브랜드 Amigo(아미고)와 협업하여 ‘KBL 나쵸’를 출시하고 ..
[24-11-05 11:41:1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