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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회 시작 전부터 이미 스타 반열에 올랐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을 향한 관심, 폭발적이다. 2024 WBSC 프리미어12 출전을 위해 8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현지 팬들의 사진, 사인 공세를 받았다. 대만 현지 언론 뿐만 아니라 MLB닷컴에서도 김도영을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칠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론할 정도. KBO리그를 평정한 그가 과연 세계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도영은 9일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첫 훈련을 마친 뒤 “현지에서 훈련하니 재밌고 집중력도 확실하게 생기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톈무구장은 2020년 그라운드 교체 작업을 통해 천연 잔디에서 인조 잔디로 바뀐 상태. 김도영은 “내야수들끼리 '바뀌기 전의 고척 그라운드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타구 자체가 힘 있게 날아오는 느낌을 받았다. 타자에게 좀 더 편안한 구장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작아 보이는 데 막상 쳐보니 공이 잘 안나가더라. 넘어가야 할 공들이 안 넘어가는 느낌도 있었다. 오랜만에 야외 훈련이라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를 마치자 마자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 김도영. 숨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의지는 점점 단단해지는 모습이다. 김도영은 입국 당시 대만 현지 팬들의 성원에 대해 “전혀 상상 못했다. 다른 나라 분들이 와서 사인을 받아 신기하기도 했다. 프리미어12가 APBC보다는 큰 규모의 대회인 만큼,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잘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 작년에 한 차례 경험해봤고, 올해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작년보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훈련에선 대만 취재진들도 김도영을 향해 큰 관심을 내비쳤다. 김도영은 대만 선수 중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를 꼽아달라는 물음에 “대만 투수들 대다수의 공이 좋더라. 그 중에 좌완 사이드암 투수가 인상 깊었다. 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타이베이(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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