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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제 마지막 딱 한 경기씩 남았다. 9일 오후 2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가 펼쳐진다. 3월 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월간 진행된 마라톤의 피니시라인이다. 우승팀은 나왔다. 지난 주말 FC안양이 조기 우승을 확정지으며, 다음 시즌 K리그1(1부) 승격을 확정했다. 맨 꼭대기와 달리, 그 아래는 곳곳이 '지뢰밭'이다.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K리그1 11위팀과 곧바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2위 전쟁과 PO 기회가 주어지는 5위 싸움의 피날레다. K리그2 3~5위팀은 K리그2 PO를 거쳐 K리그1 10위팀과 승강 PO를 펼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서울 이랜드-전남 드래곤즈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부천FC전이다. 이 두 경기가 중요한 것은 4위 수원 삼성(승점 56)의 운명과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시즌을 마무리한 수원은 전남과 부산 둘 중에 한 팀이라도 승리하지 못해야 PO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이랜드-전남전은 2위와 PO 싸움의 갈림길이다. 이랜드(승점 58)는 지난 주말 경남FC에 3대0 대승을 거두고 2위로 뛰어올랐다. 일단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3위를 확정지었다. 이랜드는 전남을 꺾으면 자력으로 2위에 오른다. 비기거나 패하더라도, 기회는 있다. 다득점(62골)에서 크게 앞서 있는만큼 3위 충남아산(승점 57)이 충북청주에 승리하지 못하면 2위를 유지할 수 있다.

5위 전남(승점 54)은 최대 3위에 오를 수도, 혹은 5위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일단 승리하면 PO 진출을 확정한다. 충남아산이 질 경우, 승점이 같아져 다득점 경합을 통해 3위까지 오를 수 있다. 다만 비기거나 질 경우는 부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부산이 승리할 경우에는 PO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흐름은 이랜드가 더 좋다. 최근 4경기서 3승1패다. 2연승 중에는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전남은 4경기서 1승2무1패다. 하지만 38라운드에서 충북청주를 3대0으로 잡고 분위기를 바꿨고, 무엇보다 올 시즌 이랜드를 상대로 1승1무로 강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6위 부산(승점 53)이 자력으로 PO에 오르는 유일한 방법은 승리 뿐이다. 무승부를 거두고, 전남이 이랜드에 패하는 경우, 양 팀의 승점은 같아지지만, 전남이 부산보다 다득점에서 5골 앞서 있는만큼 역전 가능성은 희박하다.

부산은 지난 라운드에서 천안시티FC를 3대2로 꺾고 3경기 무승에서 탈출했다. 침묵했던 공격이 모처럼 폭발했다. 상대 부천은 PO행이 좌절됐다. 최근 분위기도 6경기 무승(4무2패)으로 좋지 않다. 부산은 올 시즌 홈에서 단 3승으로 부진했지만, 부천에 1승1무로 강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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