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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조영두 기자] 하나은행 신인 정현(18, 178cm)이 김도완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부천 하나은행 정현은 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8점 2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하나은행은 김정은, 김시온, 박소희가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진안(21점 12리바운드)과 이시다 유즈키(13점 2리바운드 2스틸)를 앞세워 70-56으로 완승을 거뒀다.

정현은 “지금 부상으로 빠진 언니들이 많았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낸 것 같다. (양)인영 언니와 진안 언니 필두로 모두가 열심히 뛰어 승리해서 기분 좋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하나은행은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정현을 지명했다. 숭의여고 시절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기에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 하나은행에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정현은 5일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20분 42초를 뛰었고, 이날도 15분 8초를 소화했다.

“(김도완) 감독님이 팀 훈련에 조금씩 참여시키긴 했는데 삼성생명전에서 그렇게 많이 뛸 줄 몰랐다. 경기 끝나고 기록지 보고 당황했다. 긴장 많이 했는데 언니들이 ‘(정)현이는 긴장 하나도 안 하는 것 같다’고 해주셨다.” 정현의 말이다.

이날 정현은 3쿼터에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스틸 1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로 김도완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김도완 감독은 “내가 잘 뽑았구나. 그래도 보는 눈이 틀리지 않았구나는 생각이 들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정현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자신 있게 하라고 많이 이야기 해주셨다. 언니들도 실수해도 괜찮으니까 해보라고 하셔서 자신감을 얻었다. 3쿼터에는 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올려놓는 레이업이 잘 통했다. 수비에서도 크게 실수가 없었고, 언니들이 옆에서 도와준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하나은행은 초반 부상자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그럼에도 정현을 비롯해 고서연, 박진영 등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며 연승에 성공했다. 정현이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현은 “아직 신인인 만큼 궂은일과 수비부터 열심히 하려고 한다. 저연차에 보여줄 수 있는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사진_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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