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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순항하고 있다.


서울 SK 나이츠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72-66으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3점슛 성공률 21.4%로 리그 전체 꼴찌를 기록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쁜 편이 아니지만 야속하게도 계속해서 외곽포가 림을 외면하는 중이다.


전희철 감독 또한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곽슛이 터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 답답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거기에만 몰두하진 않았다. 그는 3점슛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기본에 충실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희철 감독은 “3점슛은 바람인 거고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잡아주면 하고 있는 농구를 그대로 할 수 있다. 이기는 방법은 3점슛이 안 들어가면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서 속공으로 밀어야 한다. 안 그러면 점수를 뽑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도 SK의 3점슛은 응답하지 않았다. 24개를 시도해 5개를 성공, 이전 경기까지의 평균보다도 낮은 20.8%의 확률을 기록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승장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또 나의 염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결국 또 3점슛 성공률이 평균에 맞춰서 갔다. 그러면서 경기 전에 예상했던 대로 70점 정도를 기록했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럼에도 SK는 승리했다. 3점슛이 터지진 않았지만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본인들이 잘하는 속공과 수비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SK는 이번 시즌 평균 71.8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재현과 최원혁이 이끄는 앞선 수비는 물론 자밀 워니와 김선형까지 수비 가담이 많아졌다. 팀원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지표다.


전희철 감독은 “전체적인 수비 이해도가 높아졌고 자밀 워니가 속공이나 수비에서 차지해주는 비중이 커졌다. 국내 선수들도 열심히 해주고 (김)선형이도 적극적이다. 우리는 2대2 게임 수비할 때 밑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번 시즌은 앞으로 올라오면서 앞선을 많이 도와준다“고 칭찬했다.








수비 성공은 곧 속공으로 이어진다. SK의 팀 속공 기록은 평균 12.0개로 2위의 5.2개보다 2배 이상 많다. 미친듯이 달리면서 3점슛이 터지지 않은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이날도 비록 팀 평균보다 적은 7개를 기록했지만 조상현 감독이 속공을 너무 많이 허용한 것이 패인 중 하나라고 짚을 정도로 SK의 달리는 농구는 위협적이었다.


전 감독이 강조했던 리바운드도 승부처에 빛을 발했다. 경기 막판 중요한 시점에 공격 리바운드 2개가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었던 SK다.


3점슛이 안 터져도 막고 달리는 농구로 순항하고 있는 SK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가스공사를 만난다.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가장 적은 평균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 짠물 수비로 미소를 짓고 있는 두 팀 중에 어느 팀이 웃게 될까?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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