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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 감독 후벵 아모림이 부임하면 안토니를 매각할 계획이다.

영국의 트라이벌풋볼은 31일(한국시각) '맨유는 안토니를 1월 이적시장 방출 명단에 추가했다'라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지난 2022년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합류 당시 아약스에서 에릭 텐 하흐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이기에 기대감도 있었지만, 네덜란드 무대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선수를 무려 8600만 파운드(약 1500억원)애 영입한 것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첫 시즌 공식전 44경기에서 8골 3도움으로 조금 적응 기간을 보냈던 안토니는 오히려 두 번째 시즌부터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맨유에 어울리지 않는 수준의 선수로 추락했다. 안토니는 2023~2024시즌 동안 38경기에 나서며 3골 2도움으로 공격수라고 평가하기에 심각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올 시즌도 안토니는 4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는데, 해당 득점은 3부리그 팀을 상대로 터트렸다.

맨유도 안토니를 내보내려는 의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직전 여름 안토니 매각에 나섰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베식타스 등이 관심을 보이며 이적 가능성이 생기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의 높은 주급과 잔류 의지가 이를 가로막았다. 맨유는 안토니가 받고 있는 20만 파운드(약 3억 5000만원)의 주급, 1000만 파운드(약 180억원) 수준의 연봉을 부담할 팀만 나온다면 임대를 보낼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안토니의 주급을 감당하며 그를 데려가려는 팀은 없었다. 안토니도 “나는 나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사람이다. 지난 시즌에 만족하지 못했다. 나는 목표가 많다. 새로운 시즌을 위해 적어 놓은 것도 많다. 이번 시즌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잔류를 선언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며 안토니도 더는 맨유에서 잔류를 고집하며 버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모림 감독 부임 시 곧바로 안토니를 겨울 이적시장에서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로서는 이적료와 지난 두 시즌 동안 지급한 연봉까지 고려하면 무려 1억 580만 파운드(약 190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방출을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라이벌풋볼은 '맨유는 텐 하흐가 좋아하던 안토니를 매각하는 데 열의를 보이고 있다. 안토니는 이제 필요 이상의 선수로 간주되고 있고, 급여를 지급하는 어떤 구단이든 1월에 떠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아약스와 브라질 플라멩구가 관심을 보였지만, 두 팀은 급여 삭감을 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도 '안토니는 이미 떠날 것으로 예상되며, 새 감독 역시 그를 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안토니는 의미 있는 기여가 거의 없음에도 주당 20만 파운드의 엄청난 급여를 수령하고 있다. 안토니와 다른 선수들을 내보내면 아모림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텐 하흐의 경질과 함께 안토니는 더 이상 기회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모림 부임 이후 안토니가 갑작스럽게 부활하지 못한다면 안토니와 맨유의 인연은 올 시즌 이후까지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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