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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언니가 우리 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기가 있는데 우리의 기가 강해졌다(웃음).”

안혜지는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개막전에서 3점슛 5개 포함 2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산 BNK가 69-64로 이기는데 앞장섰다. 27점은 자신의 최다 득점이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안혜지가 중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트랜지션이 무섭다. 몇 년 지켜보니 거기서 분위기를 타면 겉잡을 수 없이 치고 나간다”고 안혜지가 주도하는 트랜지션을 경계했다.

삼성생명은 그러면서도 안혜지의 3점슛보다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경계했다. 안혜지에게 많은 슈팅 기회가 생겼고, 안혜지는 주춤하지 않고 12개의 3점슛을 시도해 5개 넣었다. 이날 BNK의 3점슛 시도는 27개이며, 삼성생명의 3점슛 성공은 4개다.

박정은 BNK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안혜지를 보면 패스에 대한 의심이 없지만, 공격에서 주춤거림도 있고, 슛 기회에서 본인의 불안감이 표시되면서 팀에도 영향이 있었다. 박혜진과 김소니아가 오면서 본인의 공격 역할을 가져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고, 저 역시 많이 강조했다. 주춤거리면 바로 뺀다고 했다(웃음)”며 “자신의 그 리듬을 가져갔고, 패스보다 득점에 신경을 쓰면 자연스럽게 나올 거라고 했는데 잘 해줬다”고 안혜지를 칭찬했다.

다음은 안혜진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일문일답이다.

승리 소감
언니들(박혜진, 김소니아)도 오고, 부담도 많이 되는 경기였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한 고비를 넘겼다.

개인 최다 득점
(슛을) 주저없이 던지니까 리듬에 맞게 연습한대로 잘 나왔다. 언니들이 쏘라고 하고, 볼 소유 시간이 적어서 그랬던 거 같다.

단 한 경기지만 주춤하는 게 없었다.
지난 시즌에도 제 수비가 도움수비를 가도 알면서도 주저주저했는데 오늘(30일)은 주저하지 않고 쏴서 리듬대로 들어갔다.

슛 자신감은 생겼나?
원래 있기는 했는데(웃음), 슛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난 시즌까지는) 볼 소유 시간이 길어서 저만 볼을 가지고 있다가 공격하는 느낌이 있어 주저했던 게 컸다.

박혜진과 김소니아의 가세로 부담이 줄었나?
저는 컷인하고 움직이면서 다시 (볼을) 받으면 된다.

볼 없이 많이 움직이는 걸 적응
오프 시즌 때 많은 연습경기를 하고, 항상 주려고 하고, 없어지려고 하고, 볼 없이 움직이려고 하니까 잘 되었다.

박신자컵 후 변화와 노력
저는 픽을 주로 하는 선수였는데 (국가대표 차출로) 박신자컵 나갈 때 맞출 시간이 없었고, 지금은 픽보다 돌파하면서 패스 주고, 컷인하는 걸 많이 맞춰 연습했다. 픽을 주로 하다가 그 때(박신자컵)는 안 해서 혼란이 왔었다. ‘어떻게 움직여야 하지’ 했는데 연습하고 맞추니까 잘 되었다.

돌파 후 패스가 특기
수비가 처지니까 제 특기를 살리려면 슛부터 쏴야 한다.

슛폼을 어떻게 바꿨나?
오프 시즌 때 스킬 트레이닝 센터를 가서 살짝, 조금 바꿨는데 그걸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제가 배울 때 손끝을 모으라고 했다. 단순하게 하나만 생각했다.

개막전에서 슛이 잘 들어간 게 일시적 폭발로 여길 수 있다.
자신감도 있고, 계속 연습하고 시도 하고, 서로 믿고 해야 한다.

우승후보라고 평가하지만, 조금 중복 선수가 있는데 어떻게 풀어나가나?
공격에 치중하기보다 수비에 집중하려고 한다. 서로 토킹을 많이 한다. 수비가 되어야, 키가 작아서 수비하고, 속공을 나가는 빠른 공격을 하고,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오면 된다.

박혜진과 첫 공식경기
언니가 우리 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기가 있는데 우리의 기가 강해졌다(웃음). 그 동안은 우리가 약하지 않았지만, 상대팀이 기가 강했다.

수비 로테이션 훈련
훈련할 때 항상 공격은 자신있게 하라고 하는데 수비에서 틀리거나 로테이션이 안 되면 다들 예민해진다(웃음). 하나하나 섬세하게 짚고 넘어갔다.

#사진_ 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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