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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가 남자고교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점검했다.


부산 BNK 썸은 11일 부산 기장군 BNK 부산은행 연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동아고등학교와의 연습 경기에서 82-58로 승리했다.


국내 여자농구팀들이 이미 일본 전지훈련을 한 차례씩 다녀온 것과 달리 BNK는 국내에서만 훈련을 진행했다.


11일 만난 박정은 BNK 감독은 “부산을 찾은 토요타보쇼쿠와 연습경기를 가지기도 했고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일본 전지훈련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연습경기 횟수가 생각보다 적었고 그런 가운데 무리해서 일본에 가기보다는 국내에서 차분하게 남자고교팀과 우리가 원하는 형태의 연습경기를 많이 가져가는 게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늘 경기도 그 일환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BNK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올 시즌 선수 구성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박혜진과 김소니아가 FA로 가세했고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통해 이이지마 사키도 새롭게 가세했다. 이런 새로운 선수들이 안혜지와 이소희 등 기존 주축 멤버들과 손발을 맞출 필요가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박정은 감독은 박혜진과 김소니아, 이이지마 사키, 안혜지, 이소희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리고 중간중간 박성진과 심수현, 김민아, 김정은 등을 교체투입했다.








김소니아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코트 구석구석을 누볐고 이이지마 사키 역시 장기인 수비와 리바운드는 물론 정교한 3점슛 능력까지 뽐냈다. 안혜지와 이소희도 부지런히 코트를 누비며 상대 빈 곳을 파고 들었다. 그리고 맏언니 박혜진은 경기 리딩은 물론 리바운드와 상대 득점원을 막는 수비까지 선보이며 후배들을 뒷받침했다.


동아고 선수들은 BNK 선수들의 빠른 트랜지션과 약속된 움직임에 밀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종횡무진 뛰어 다니는 박혜진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박정은 감독은 경기 내내 베스트 5만을 고집하지 않았다. 박성진의 골밑 공격을 지시하기도 했고 심수현에게 나름의 패턴 전개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김민아와 김정은이 수비에서 약속된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았을 때 그때그때 불러 지적을 하며 경기에 집중하도록 유도했다.


경기를 마친 후 박 감독은 “오늘은 3점슛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 몇몇 선수는 잔부상이 있기도 하는 등 100%의 컨디션은 나오지 않았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역시 선수 구성이 바뀐 뒤 새롭게 맞춰가는 과정이다“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감독 입장에서는 당장이라도 100%의 경기력을 보였으면 좋겠지만 그건 욕심이고 어쨌든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니 계속해서 맞춰갈 수밖에 없다. 그래도 박혜진이 가세해서 코트 위의 리더로서 솔선수범해서 선수들을 이끌어주고 있어서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나나 선수들이나 자신감을 갖되 어느 정도는 긴장감도 유지하면서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BNK는 남은 기간 동안 동아고와 두 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막바지 조직력을 담금질한 뒤 30일 부산에서 삼성생명과 올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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