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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력이 괜찮다. 첫해는 가을야구, 3년안에 우승 할 수 있다.“

부산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던 사령탑의 취임 일성이었다. 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롯데 자이언츠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7년 연속 좌절이다. 팬들 입장에선 길었던 암흑기가 떠오를 만도 하다.

가을야구 진출을 약속했던 우승청부사 김태형 롯데 감독 입장에서도 아쉬움 가득한 가을이다. 1일 창원 NC파크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모든 것은 성적이 말해준다. 이것저것 얘기할 게 없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번시즌을 돌아본 그는 “가을야구를 못해서 아쉽다. 아쉬운 거야 100가지도 넘지만, 구구절절 이야기할 것도 없다. 내년에 기대되는 부분도 있지만…“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규시즌을 마친 뒤 김태형 감독은 어떻게 휴식을 취할까. 그는 “마무리캠프가 11일부터 시작하니까, 그전까진 쉰다. 2군 선수들은 퓨처스 경기가 좀 남아있다. 선수들도 좀 쉬어야한다. 그리고 이제 또 마무리 훈련을 해야하니까“라고 설명했다.

이날 롯데는 레이예스(지명타자) 황성빈(중견수) 손호영(3루) 전준우(좌익수) 윤동희(우익수) 정훈(1루) 박승욱(유격수) 이호준(2루) 정보근(포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고승민 대신 이호준이 나선 2루 자리가 눈에 띈다. 대구상원고 출신 이호준은 올해 3라운드(전체 2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20세 신인이다. 지난달 28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을 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이 지금 햄스트링이 약간 타이트하다. 나승엽도 몸이 썩 좋지 않아 오늘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경기를 못뛸 정도는 아니다. 대타로는 나올 수 있다. 무리하게 경기에 낼 필요는 없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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