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8 17:54:40]
이태호가 다가오는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나설 고졸 얼리 선수들에게 응원을 건넸다.
2024-2025 V-리그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할 대학부 선수들의 면면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학부 선수가 아님에도 최종 선택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선수들이 있다. 바로 고등학교 3학년 선수들이다. 이들 중에서는 대학 진학 대신 드래프트 참가를 고민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대학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 지금, 이들에게는 고민의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현재 V-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중에서도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무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이른바 고졸 얼리 출신 선수들이 있다. 정지석(2013-2014 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허수봉(2016-2017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한태준(2022-2023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 등이 대표적인 V-리그의 고졸 얼리 출신 선수들이다.
한국전력의 아포짓 이태호 역시 고졸 얼리 출신 선수 중 한 명이다. 영생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이태호는 2018-2019 V-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의 선택을 받은 뒤, 지금까지도 한국전력에서 활약하는 중이다.
15일 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한국전력 훈련장에서 치러진 OK저축은행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이태호는 모습을 드러냈다. 5세트에 선발 아포짓으로 나선 이태호는 세터로 나선 이원중과 함께 좋은 호흡을 맞췄지만, 세트 후반부에 집중 견제로 인해 고전하며 팀의 세트 패배를 막진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 응한 이태호는 “너무 아쉬웠다. 오랜만에 몸이 좋은 날이었고, (이)원중이 형이랑도 호흡이 좋았는데 오히려 너무 컨디션이 좋다보니 힘이 좀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아쉽다”는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후 이태호와 비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태호는 “단양에서 치러진 실업연맹전에 나설 때까지는 오로지 오른쪽에서의 공격에만 집중했다. 그러다가 (서)재덕이 형이 본격적으로 합류하고 나서는 (김)동영이 형과 함께 리시브 훈련에도 참가했다. 그렇게 두 세 달 정도를 훈련에 매진했다”며 비시즌 근황을 소개했다.
리시브 훈련에 대해 “배구를 시작하고 나서 아예 처음이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준 이태호는 “옛날부터 한 번 해보고는 싶었는데, 기회도 필요성도 없었기 때문에 해보지 못했다. 출전 기회를 더 얻고 싶었기 때문에 감독님께 ‘리시브를 꼭 해보고 싶다. 그래서 재덕이 형의 자리에 들어가 보고 싶다’고 먼저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도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셨다”며 도전의 계기를 설명했다.
2m의 거구인 아포짓 이태호에게 리시버로의 변신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역시 “확실히 많이 어렵긴 하다”며 이를 인정했다. 그러나 이태호는 “하지만 아예 못할 정도로 어렵다든가, 주변에서 ‘너는 리시브에 재능이 아예 없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감독님께서도 앞에 오는 것만 띄워두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시면서 부담을 덜어주고 계신다. 덕분에 재밌게 임하고 있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서재덕‧김동영‧이태호에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철우까지, 그야말로 V-리그 왼손잡이 아포짓들의 집합소인 한국전력에서 막내인 이태호는 서재덕의 자리에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김동영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선배들로부터 많은 걸 보고 배우기도 한다. 이태호는 “형들을 보며 너무 많은 것들을 배웠다. (박)철우 형에게는 리더십과 밀어 때리는 요령을 배웠다. 재덕이 형에게는 기본기와 공을 깎아 때리는 기술을 배웠다. 동영이 형은 워낙 스피드와 탄력이 좋은 선수라, 형만의 스타일을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며 선배들에게 보고 배운 것을 소개했다.
이처럼 이태호가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고, 선배들로부터 여러 가지를 보고 배우는 이유는 단 하나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함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출전 기회를 찾아 나서고 있는 이태호가 가장 우선적으로 다듬고자 하는 부분은 블로킹이다. 그는 “지금 당장 나에게 주어질 역할은 원 포인트 블로커인 것 같다. 그 자리에서 제몫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고졸 얼리 출신 이태호에게 드래프트 참가를 고려하는 고3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이태호는 “드래프트에 도전해보는 건 충분히 좋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다. 누군가는 지금도 나에게 그때 대학을 가는 게 맞았다고 말하지만, 나는 후회가 전혀 없다”는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이태호는 “물론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프로를 선택했으니 지금 고민하는 후배들에게도 프로를 권하고 싶긴 하다”는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들려줬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하고 존중한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풋풋한 고졸 얼리 드래프티에서 어느덧 의젓한 조언을 건네는 어엿한 선배가 된 이태호였다.
사진_의왕/김희수 기자, KOVO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이 시스템에선 안 뛰어!“→“PSG에선 내..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연달아 불화설에 휩싸였다.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9일(이하 한국시각) '음바페가 또 다시 프랑스 축구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음바페와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
[24-11-09 10:47:00]
-
[뉴스] [NBA] GSW가 홈 팬들·탐슨 위해 준비..
[점프볼=최창환 기자] 적이 됐지만,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탐슨과 함께 만든 영광을 잊지 않았다. 첫 방문을 맞아 탐슨에게도, 골든스테이트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선물을 준비했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오는 13일(한..
[24-11-09 10:25:12]
-
[뉴스] '한국전력 5연승 주역' 엘리안, 무릎 수술..
완전 회복까지 6개월 소요 예상…외국인선수 교체 검토 착수(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창단 첫 개막 5연승을 맨 앞에서 이끌었던 '쿠바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24·등록명 엘..
[24-11-09 10:17:00]
-
[뉴스] “그럼 네가 직접 뛰든가!“ 맨유 2004년..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유)가 팬과 충돌했다.영국 언론 더선은 8일(이하 한국시각) '가르나초가 맨유 팬과 언쟁을 벌였다. 팬들을 정말 무례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 ..
[24-11-09 09:47:00]
-
[뉴스] 시장 질서 파괴, 3년간 쓴 돈 489억....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가을야구? 이 정도면 무조건 우승해야 하는 투자 아닌가.'광기 어린' 행보라고 해도, 지나치지가 않을 것 같다. 한화 이글스는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렇게 무섭게 돈을 쓰는 것인가.한화..
[24-11-09 09:45:00]
-
[뉴스] “글로벌 스포츠관광 중심지로 도약하는 첫 걸..
서울이 글로벌 스포츠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첫 걸음을 내딛었다. 서울시체육회는 최근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된 '2024 서울 스포츠관광 포럼'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포럼은 '스포츠관광의 미..
[24-11-09 09:42:00]
-
[뉴스] [NBA] 카터가 꼽은 토론토 차기 영구결번..
[점프볼=최창환 기자] “더마 드로잔도 분명 훌륭한 선수지만, 당연히 카일 라우리다.” 자신의 뒤를 잇는 토론토 영구결번 후보에 대해 묻자, 빈스 카터는 망설임 없이 1명을 꼽았다.카터는 9일(한국시간) ‘클러치 포..
[24-11-09 09:22:49]
-
[뉴스] 천재 입성에 대만도 '들썩'…1년 전 아쉬움..
[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BO를 넘어 아시아 무대까지 뻗어간 명성이다.류중일호에 합류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21). 8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도중 생소한 경험을 했다...
[24-11-09 09:21:00]
-
[뉴스] 주니어 남자하키 대표팀, 아시아컵 대비 사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주니어 남자 하키 대표팀이 아시아컵을 앞두고 사전 훈련을 시작했다.대한하키협회는 9일 “남자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단이 21일까지 경기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주니어 아시아컵 대비 ..
[24-11-09 09:20:00]
-
[뉴스] '39-37 듀스 혈전'…V리그 역대 최장 ..
현대건설, 정관장과 4세트 접전 따내며 3-1 승리(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정관장과 원정 대결에서 롱랠리 끝에 이길 수 있었던 건 피 말리는 4세트 듀스 접전 승리가 결정적 역할을 ..
[24-11-09 09:2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