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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데려온 레니 요로가 합류하자마자 몸상태가 좋지 않다.

맨유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1대2로 패배했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내용도 나름 나쁘지 않았던 맨유지만 너무나 큰 손실이 생겼다. 주축 공격수인 라스무스 호일룬과 요로가 모두 부상을 당했다. 호일룬은 멋지게 선제골을 넣고 전반 14분 스스로 주저앉았다.

호일룬은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래도 호일룬은 직접 걸어서 라커룸으로 이동했다. 프리시즌이라서 큰 무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심하지 않은 햄스트링 부상은 빠르면 2주면 복귀가 가능하다.

문제는 요로였다. 전반 32분 요로도 쓰러졌고, 요로는 의료진이 조치를 해줬지만 발목을 절뚝이면서 나갔다. 선수의 표정도 좋지 않았고, 맨유 의료진이 파악한 초기 진단에서도 부상이 단순하지 않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끝내 요로는 목발 신세가 됐다. 맨유가 1일에 진행되는 레알 베티스와의 프리시즌 경기를 두고 훈련하러 이동할 때 요로가 목발을 사용하면서 이동하는 모습이 팬들의 카메라에 잡혔다. 요로는 왼발에 깁스까지 하고 있었다.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해 보인다.

목발에 깁스까지 한 상태라면 프리시즌을 떠나서 다가오는 정식 시즌 경기도 당분간 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맨유는 10일 뒤에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가 있다. 맨시티와의 중요한 일전을 치르고 일주일 후면 풀럼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이다. 빠르게 부상에서 돌아온다고 해도 풀럼전에서 선발로 출장하는 요로의 모습은 기대하기 힘들다.

맨유는 이번 여름 레알과의 경쟁에서 앞서면서 요로를 데려왔다. 프로 2년차에 프랑스 리그1 올해의 팀에 뽑힌 역대급 재능인 요로를 데려오기 위해 기본 이적료만 6,200만 유로(약 926억 원)를 지불했다. 보너스 조항까지 다 발동되면 7,000만 유로(약 1,045억 원)까지 이적료가 오를 수 있다.

요로는 이적 후 프리시즌 2경기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2경기 만에 부상을 당해 팬들의 우려가 커졌다. 지난 시즌 맨유는 시즌 내내 센터백 부상으로 고생했다. 요로는 프로 데뷔 후 큰 부상이 없었던 선수인데 맨유에 오자마자 안타까운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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