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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3연전 매진의 기쁨에 불꽃놀이로 화답했다.

NC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시리즈 첫 격돌에서 9대2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불펜의 뎁스에서 역력한 힘의 격차를 보여줬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초반부터 제구 난조로 고생하는 와중에도 5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경기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투수가 7이닝 정도 던져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전날 김진욱처럼)5이닝 만에 물러나면 쉽지 않다. 불펜에서 지키기가 만만찮다“며 걱정했다. 그 우려가 그대로 현실로 드러났다.

NC는 3회말 박건우가 오른 손목에 사구를 맞아 교체되는 불행이 있었다. 박건우의 정밀 검진 결과는 손목 골절 의심. NC는 차후 서울에서 2차 정밀 검진을 거쳐 회복 플랜을 세울 예정이다.

박건우의 자리를 대신한 김성욱이 일을 냈다. 홈런 포함 4타점을 쏟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성욱은 1-1로 맞선 5회말, 1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에게 리드를 안겼다.

데가 7회초 나승엽의 솔로포로 다시 동점을 이루자, NC는 곧바로 7회말 데이비슨의 2타점 결승타, 8회말 김성욱의 3점 홈런 포함 5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김성욱으로선 5월 28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8-11 패) 이후 무려 59일만에 쏘아올린 홈런포였다. 나름의 '아홉수'를 뚫어낸 셈. 2013년 데뷔 이후 2016년(15개) 2018년(13개) 이후 3번째 두자릿수 홈런이다.

데이비슨은 이날 김성욱의 뒤를 이어 백투백 홈런을 치며 29개째를 기록, 같은날 27호 홈런을 때린 KIA 김도영과의 차이를 다시 2개로 벌렸다.

사실은 3타자 연속 홈런도 나올 뻔했다. 다음타자 권희동 역시 아슬아슬한 파울 홈런을 쳤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파울로 판정됐고, 권희동은 범타로 물러났다.

경기 후 강인권 NC 감독은 “선발 이재학부터 류진욱, 임정호, 한재승까지 투수들이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 데이비슨의 3타점, 김성욱의 8회말 홈런이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NC는 이번 롯데와의 3연전을 통해 2011년 창단 이래 14년차에 첫 홈 3연전이 한꺼번에 모두 매진됐다.

강인권 감독은 “더운 날씨 속에서 창원NC파크를 가득 채워주신 팬분들에게 감사인사 전하고 싶다.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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