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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다쳤다고 해서 그런 행동을 하면 안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출신의 유명 평론가 로이 킨의 독설이 또 터져 나왔다. 이번 상대는 프랑스의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였다. 경기 중 부상으로 코뼈가 부러지며 피를 철철 흘리며 교체된 음바페의 한 행동이 킨의 심기를 거슬렀기 때문이다. 부상자에게 너무 심한 비판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킨의 비판이 오히려 지지를 받는 형국이다. 다른 평론가들도 그를 지지하며, 음바페의 몰상식한 행동을 지적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8일(한국시각) '킨은 음바페가 유로2024 대회에서 코뼈 골절부상을 당한 뒤 보인 행동에 대해 도를 지나쳤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킨이 이처럼 화를 낸 이유는 이날 열린 유로2024 예선 때 벌어진 일 때문이다.

강력한 대회 우승후보인 프랑스는 이날 독일 뒤셀도르프아레나에서 열린 유로2024 조별리그 D조 1차전, 오스트리아와의 맞대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승리보다 큰 손실이 발생했다. 팀의 슈퍼스타인 음바페가 큰 부상을 입었다. 음바페는 후반 40분에 오스트리아 수비수 케빈 단소와 공중볼 경합을 펼치다 단소의 어깨에 코를 부딪히며 쓰러졌다. 쓰러진 음바페는 피를 철철 흘렸다. 코뼈가 골절된 것이다. 음바페는 교체됐고, 경기가 끝난 뒤 긴급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음바페의 부상 이후 교체되는 과정에서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 음바페가 다치자마자 디디에 데샹 감독이 선수 교체를 요청했는데, 지저스 길 만자노 주심이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음바페가 의료진과 함께 경기장 밖에서 치료를 받는 사이 경기가 재개됐다. 프랑스 선수 1명이 부족해진 상황이다.

그러자 음바페가 다친 코를 잡고 경기장에 들어나 주저 앉았다. 자연히 경기는 일시 중단됐고, 마나조 주심은 음바페에게 옐로카드를 준 뒤 그제야 선수 교체를 받아줬다. 올리비에 지루가 음바페의 자리를 메웠다.

이런 상황에 대해 킨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킨은 ITV에 출연해 “음바페가 부상을 입었고,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고의적으로 경기를 중단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다시 들어간 것은 잘못됐다. 만약 감독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그런 것이라면 결코 정상적인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명히 치료를 받고 나왔다. 다시 돌아오는 건 상관없지만, 그라운드에 나와 앉아있을 거라면 옐로카드를 받아야 한다. 정말 보기 싫은 장면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런 비판은 킨 뿐만이 아니다. 전 잉글랜드 국대 수비수 출신의 매트 업슨도 BBC 라디오 5 라이브에서 비슷한 주장을 했다. 그는 “음바페가 허락 없이 경기장으로 돌아갔다. 심판은 당연히 경고를 줘야하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그런 행동은 하면 안된다“며 음바페와 프랑스 감독의 꼼수를 지적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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