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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사실상 유일한 필승조 불펜 투수인 김진성이 39세의 나이에도 꿋꿋하게 버틸 수있는 최고의 무기는 바로 포크볼이다.

알고도 못친다는 그 포크볼로 여전히 KBO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김진성은 20일 잠실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서 2-2 동점인 6회초 2사 만루서 등판해 SSG의 최고 타자인 최정을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역전 위기를 넘겼다. 1B2S에서 포크볼을 뿌렸음에도 최정이 속지 않았지만 5구째 또한번 포크볼을 던졌다.

이번엔 포크볼이 높게 날아가살짝 떨어졌는데 최정이 이를 헛스윙 해 삼진. 김진성은 7회초에도 나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마치며 팀의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김진성의 포크볼은 다른 포크볼과는 다르다. 포크볼에 특별한 비법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자신감.

김진성은 이날 경기후 “LG에 와서 야구에 눈을 뜬 것 같다“라고 했다. 김진성은 “NC에서도 포크볼을 던졌지만 맞을까 걱정을 했던게 사실이다“라며 “LG에 와서 (오)지환이와 (채)은성이가 사우나에서 '형 포크볼은 정말 치기 힘들다. 자신있게 던지면 알고도, 노리고 쳐도 못친다'는 말을 해줬는데 그 말을 듣고 나서 그 생각을 가지고 던지면서 잘된다“라고 했다.

최정과의 승부 역시 포크볼로 정면 승부를 한 것이라고. 김진성은 “넌 쳐봐라 난 막을게. 이런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면서 “최정과 승부할 때도 너도 노리는 건 포크볼이고 나도 포크볼 밖에 없다하고 자신있게 던졌다“라고 했다. 5구째 헛스윙을 유도한 포크볼이 높았던 것은 사실 실투라고. “일부러 높게 던진 건 아니었다“고 한 김진성은 “조금 더 낮았으면 아마 만루 홈런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자신있게 던진 포크볼이 실투가 됐음에도 헛스윙을 유도해 냈다.

7월 중순 SNS에 올린 글로 인해 2군에 내려갔다 올라왔고 그 이후 온 힘을 다해 던지고 있다. 2일 1군에 복귀한 이후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 중. 10⅔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진성은 “김광삼 코치님이 큰 힘이 돼 주셨고 지환이와 (이)우찬이가 인간적으로 많은 위로를 해줘서 많은 힘이 됐다“며 “남은 경기들은 팬들을 위해 던지는 수밖에 없다.내 잘못이기 때문에 열심히 잘 던져야 한다. 항상 그냥 팬들을 생각하고 던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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