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2 14:47: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원 보강이 가까워지고 있다. 다만 협상 결과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프랑스의 르파리지앵은 22일(한국시각) '맨유와 파리 생제르맹(PSG)이 마누엘 우가르테 이적 합의에 가까워졌다'라고 보도했다.
르파리지앵은 '우가르테의 이적이 명확해지고 있다. 지난 시즌 스포르팅에서 합류한 그는 PSG를 떠나는 길로 향하고 있다. 소식에 따르면 PSG는 맨유와 6000만 유로(약 890억원)에 이적 계약에 가까워졌다. 선수 영입 당시 금액과 비슷하다. 아직 마무리를 위해선 세부 사항들을 해결해야 하지만, 두 구단은 며칠 내에 일이 진행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우가르테는 지난 2023~2024시즌을 앞두고 PSG가 선수단 개편 과정에서 영입한 선수다. 이미 스포르팅에서 넓은 수비 범위, 태클 능력, 중원에서의 볼 배급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활약한 바가 있기에 PSG는 그를 차기 중원의 핵심으로 낙점하며 영입했다. 우가르테와 함께 이강인,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이 PSG에 합류해 미래를 책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특히 함께 PSG에 합류한 이강인과는 빠르게 친해지며 훈련, 식사 등에서 자주 붙어있는 친구로 화제를 모았다.
다만 우가르테는 기대와 달랐다. 스포르팅과 우루과이 대표팀 등에서 이미 활약을 선보였기에 빠른 적응이 예상됐지만, 그는 좀처럼 PSG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새롭게 합류한 우가르테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중원 한 자리를 보장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중원에서 우가르테의 답답한 모습에 실망했다. 시즌 중반 이후 우가르테는 점차 자리를 잃어가며 벤치에 앉는 시간이 늘었다.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이강인, 워렌 자이르에메리까지 4명의 선수가 엔리케 감독의 핵심 중원 선수로 기용되자, 우가르테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벤치 출전으로 자신감을 잃자 경기력도 반등할 기미가 없었다. 결국 시즌 종료 이후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둔 우가르테는 불과 한 시즌 만에 내쳐지며 매각 대상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맨유는 우가르테가 이적시장에 등장하자 곧바로 관심을 내비쳤다. 에릭 텐하흐 감독이 원하는 미드필더 1순위로 평가받으며 영입 작업에 돌입했다. 이후 우가르테도 맨유행을 원하며 개인 합의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가르테의 이적을 막는 장애물이 있었다. PSG와 맨유의 이적료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당초 맨유는 PSG가 요구하는 6000만 유로를 모두 지불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며 자신들이 평가한 기준에 맞춰 협상하기를 요구했다. 상황에 따라서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이적시장 마감일까지도 기다릴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우가르테의 에이전트까지 협상을 위해 나섰다. 슈퍼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곧바로 영국으로 향했다. 영국 언론은 '맨유는 지난달 우가르테와 개인 조건에 합의했지만, PSG가 이적료를 낮추기를 기다리고 있다. 맨유는 PSG의 이적료 책정 가격이 너무 높다고 판단해 협상이 무산됐다. PSG는 그들이 우가르테 영입에 지불한 금액을 정확히 회수하고 싶어 한다. 반면 맨유는 850만 파운드(약 150억원)를 깎고 싶어 한다. 멘데스는 이제 영국으로 날아가 이번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한 회담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이후 우가르테 대신 산데르 베르게, 유수프 포파나 등 다른 저렴한 자원들을 물색하기도 했지만, 다른 영입 후보들도 다른 구단으로 행선지를 택하고 이적하고 말았다.
선택지가 줄어든 맨유로서는 협상에서 이길 방도가 없었다. PSG의 요구 금액을 모두 충족시키며 우가르테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맨유가 요구 금액 6000만 유로를 수용하며 협상이 합의에 더욱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맨유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PSG가 우가르테를 판매할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영입 우선순위에 올랐던 선수 중 우가르테를 제외한 대부분이 차기 행선지를 정한 상황이었고, 우가르테는 PSG와 다년 계약을 맺은 상태이기에 PSG로서는 최악의 경우 잔류까지도 고민할 수 있었다. 맨유는 이적시장에서 과도한 지출을 막고자 했지만, 영입을 위해 고집을 포기했다.
맨유가 우가르테 영입에 가까워지며 이번 여름 5번째 영입을 앞두고 있다. 맨유가 원하던 선수를 중원에 보강하는 좋은 영입이지만, 이적료 협상에 또 한 번 실패했다. 맨유의 협상 능력에 대한 팬들의 의심을 지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서울장애인체육회, 가맹단체 임원 비위 왜 감..
체육회 간부 B씨, 가맹단체 임원 A씨의 협박·인권 침해 행위 묵인·동조스포츠윤리센터 “B씨가 신고자 제명하라고 A씨에 권유하기도“(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서울시장애인육상연맹 임원 A씨가 장애인 지도자 및 ..
[24-08-22 15:08:00]
-
[뉴스] 축구협회, 유소년 개인기량 인증 프로그램 '..
6∼12세 어린이 대상…등급별 테스트 통한 인증서 발급(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어린이들의 축구 실력을 평가해 등급별 카드를 발급하는 유소년 개인 기량 인증 프로그램 'KFA 챌린지'를 출시한다..
[24-08-22 15:08:00]
-
[뉴스] 부상에 발목 잡힌 전 데이원 히사시, 사실상..
[점프볼=조영두 기자] 고양 데이원(현 고양 소노)에서 뛰었던 모리구치 히사시(25, 177cm)가 산엔 네오피닉스와 유소년 코치 계약을 맺으며 사실상 현역 은퇴 수순을 밟게 됐다. 히사시는 나카무라 타이치(전 DB..
[24-08-22 15:05:47]
-
[뉴스] “축구 실력에 따라 인증카드 발급한다“ 어린..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축구협회는 유소년 개인 기량 인증 프로그램 'KFA 챌린지'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KFA 챌린지'는 어린이들의 축구 실력을 평가해 등급별 카드를 발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축구를 즐기..
[24-08-22 15:03:00]
-
[뉴스] SON 경쟁자, 훈련 본격 합류! SON 빼..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의 새 윙어 윌슨 오도베르(19)가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24일 에버턴전을 앞둔 상황에서 손흥민을 빼고 오도베르를 기용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주목할 만한 상황이다. 다만 오도..
[24-08-22 14:59:00]
-
[뉴스] '결국 항복!' 맨유, 완전히 두손 두발 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원 보강이 가까워지고 있다. 다만 협상 결과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프랑스의 르파리지앵은 22일(한국시각) '맨유와 파리 생제르맹(PSG)이 마누엘 우가르테 이적 합의..
[24-08-22 14:47:00]
-
[뉴스] [NBA] 남은 건 MVP…"나라면 SGA가..
[점프볼=홍성한 기자] "내가 만약 도박꾼의 입장이었다면 언젠가 길저스 알렉산더가 MVP를 받을 거라는 내기를 걸었을 것." 팀 동료의 칭찬이었다.쳇 홈그렌(오클라호마시티)은 19일(한국시간) 공개된 폴 조지(클리퍼..
[24-08-22 14:37:03]
-
[뉴스] 조대현 몸 날린 투혼에 호투로 화답한 김민수..
[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꼭 잡아내고 싶었는데...'KT 포수 조대현이 짧은 파울 플라이를 잡기 위해 몸을 날리는 투혼을 선보였다.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KT의 경기, 6회초 KT가 2대0으..
[24-08-22 14:33:00]
-
[뉴스] 1경기 2볼넷도 드문데…“좋아졌다“던 포항야..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안정적인 2위 굳히기의 기회였다.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 등판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연승을 마감했다.삼성은 2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2대5로 패하며 4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24-08-22 14:28:00]
-
[뉴스] ‘신입생 맞아?’ 연세대 2024년 최고의 ..
“윤호진 감독님이 발만 맞으면 슈팅을 쏘라고 자신감을 심어주신다. 그러다보니 저도 슈팅에 자신감이 붙었다.“이번 시즌 연세대 최고의 히트 상품 김승우가 다가올 9월 KUSF 대학농구 U-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김승..
[24-08-22 14:25:4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