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3 19:26: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릭 텐하흐 감독이 아약스 집착에 이어 이번 여름에는 센터백 영입에 집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12일(한국시각) '맨유는 제러드 브랜스웨이트 영입 협상을 재개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영입에 몰두하고 있다. 이미 프랑스 대형 유망주 레니 요로를 영입했지만,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시즌부터 '제2의 바란'이라는 엄청난 별명을 얻은 수비수 요로는 2005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넓은 커버 범위와 안정적인 태클로 완성형 기량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기에 맨유 차기 시즌 수비진의 핵심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요로는 프리시즌에서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프리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지난 7월 28일 아스널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요로는 선발 출전했지만,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후 요로가 목발을 짚고 다니는 모습까지 공개되며 팬들을 긴장시켰는데, 중족골 골절로 3개월가량 결정이 확정됐다 요로는 수술 이후 모습을 공개하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한 맨유는 현재 마타이스 데 리흐트 영입 발표만을 앞둔 상황이다. 이미 두 명의 대형 영입을 성공시킨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지만, 텐하흐는 센터백을 추가하길 원했다. 텐하흐가 주목한 선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초반부터 맨유와 엮였던 브랜스웨이트였다.
2020년 에버턴에 합류하며 EPL에 모습을 드러낸 브랜스웨이트트는 임대로 성장하는 시간을 보낸 후 2023~2024시즌부터 본격적인 에버턴 핵심 수비수로 거듭났다. 왼발잡이라는 특징과 더불어 피지컬을 활용한 제공권 능력, 후방에서의 패스까지 잉글랜드 팬들의 시선을 주목시킬 정도로 브랜스웨이트의 첫 시즌은 탁월했다.
활약은 곧바로 맨유의 제안으로 이어졌다.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맨유는 이미 브랜스웨이트 측과 접촉해 개인 합의에는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텐하흐 감독도 브랜스웨이트 영입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고 전해졌기에 이적이 점차 진전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난관이 있었다. 바로 에버턴의 이적료 요구액이 높다는 점이었다. 올 시즌 이미 PSR(Profitability and Sustainability Rules) 규정 위반으로 승점 삭감을 경험했던 에버턴은 선수 판매가 시급했지만, 일부 선수들 매각에 성공하며 핵심 선수들을 싼 가격에 보낼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에버턴은 브랜스웨이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다. 최소 6500만 파운드(약 1100억원)에 판매하거나, 또는 그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에버턴이 높은 이적료를 고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이후 요로 영입에 나선 맨유는 브랜스웨이트를 영입 후보에서 잠시 제외했다.
하지만 요로의 부상과 함께 수비진을 확실히 개편하고자 원했던 맨유는 다시 브랜스웨이트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에버턴이 원하는 수준에 거의 근접한 이적료를 제시해 영입에 나설 계획으로 보인다.
풋볼인사이더는 '맨유는 이번 주에 브랜스웨이트에 대한 6000만 파운드(약 1050억원)의 새로운 제안을 제출했다. 맨유는 에버턴이 이전 제안들을 거절했음에도 이번 제안은 받아들일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에버턴은 이번 여름 브랜스웨이트의 가치를 약 8000만 파운드(약 1400억원)로 책정했다. 브랜스웨이트는 이미 맨유와 주급 16만 파운드(약 2억 8000만원)에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고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맨유가 브랜스웨이트에 6000만 파운드를 투자한다면, 요로, 데 리흐트, 조슈아 지르크지를 뛰어넘는 맨유의 이번 여름 최대 투자가 될 전망이다. 다만 수비진 보강과 더불어 다른 포지션에도 영입이 필요한 맨유가 센터백에만 2500억가량을 투자하는 행보는 팬들로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 등 전력 외로 평가받을 수 있는 선수들을 정리하지 못하면 센터백 포지션이 과포화될 가능성도 크다.
아약스 출신 선수에 집착했던 텐하흐가 센터백으로 돌아섰다. 그의 센터백 개편 작업이 차기 시즌에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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