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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DNA를 선보인 고려대가 시드니 대학을 상대로 역전승을 따냈다.


고려대학교는 11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열린 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이하 WUBS) 시드니 대학과의 경기에서 82-77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화끈한 화력전을 펼친 양 팀이었다. 고려대는 이동근이 지난 경기의 좋은 슛감을 이어갔고 문유현과 김도은 역시 외곽 지원에 나서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드니 대학 역시 만만치 않았다. 미첼 스미스와 켐벨 그린이 골밑에서 안정감을 가져간 시드니 대학은 1쿼터 종료 직전 제이크 웨인스타인의 3점슛까지 더하며 1쿼터를 28-22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들어 고려대가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고려대는 이동근의 3점슛, 문유현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후 수비를 강화한 고려대는 상대 24초 바이얼레이션을 이끌어냈고 윤기찬의 3점슛까지 더 하며 리드 폭을 벌렸다. 이후 고려대는 심주언이 3점슛까지 터뜨리며 쾌조의 분위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고려대는 연이어 자유투 미스를 범하며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전반전 종료와 함께 버저비터 중거리 슛을 얻어맞으며 44-44로 동점을 허용한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양 팀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고려대는 심주언의 3점슛과 문유현의 자유투 득점으로 기세를 끌어올렸으나 시드니 대학 역시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뽑아냈다.


이후 시드니 대학은 빠른 돌파 득점으로 연속 6득점을 몰아쳤으나 고려대는 이동근의 4점 플레이와 유민수의 3점 플레이로 맞섰다.


59-58로 시드니 대학이 근소한 리드를 가진 채 돌입한 4쿼터. 고려대 쪽에 석연치 않은 판정이 쏟아졌다. 하지만 시드니 대학은 자유투를 연달아 놓치며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고려대는 이동근의 중거리 슛과 김도은의 돌파 득점으로 끈질긴 추격전을 이어갔다.


설상가상으로 고려대는 유민수와 문유현이 5개의 파울을 범하며 코트에서 물러났지만 석준휘의 연속 중거리 슛과 이동근의 자유두 득점으로 경기 종료 47초를 남긴 시점 1점 차(71-72)까지 추격했다.


상대 슈팅 시도를 잘 막아낸 고려대는 이어진 공격에서 자유투를 얻어냈고 이건희가 자유투 1구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공격권에서 시드니 대학은 3점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외면했고 양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 초반 시드니 대학의 연이은 공격을 잘 막아낸 고려대는 이어진 수비 상황에서도 적절한 트랩 수비로 상대 턴오버를 이끌어냈다. 이후 고려대는 심주언의 속공 득점과 이동근의 3점슛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시드니 대학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으며 쉬운 슈팅 찬스를 놓쳤고 고려대는 이동근의 자유투 1구와 이건희의 속공 득점으로 6점 차(80-74)의 리드를 잡았다.


시드니 대학은 무리한 외곽슛만을 고집하며 서서히 자멸하기 시작했고 고려대는 연장전 종료 13.5초 전 심주언이 자유투 1구를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 이종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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