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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제 딱 한 경기 남았다.

9일 오후 2시 전국에서 펼쳐지는 6경기를 통해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우승팀은 나왔다. 지난 주말 FC안양이 조기 우승을 확정지으며, 다음 시즌 K리그1 승격을 확정지었다. 맨 꼭대기와 달리, 그 아래는 곳곳이 지뢰밭이다. K리그1 11위팀과 곧바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2위 전쟁과 PO 기회가 주어지는 5위 싸움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참고로 K리그2 3~5위팀은 K리그2 PO를 거쳐 K리그1 10위팀과 승강 PO를 펼친다.

일단 2위 싸움은 2위 서울 이랜드(승점 58)가 유리하다. 이랜드는 지난 주말 경남FC에 3대0 대승을 거두고 2위로 뛰어올랐다. 일단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3위를 확정지었다. 이랜드는 이번 주말 전남 드래곤즈를 만나는데, 승리하면 자력으로 2위를 확정짓게 된다. 비기거나 패하더라도, 기회는 있다. 다득점(62골)에서 크게 앞서 있는만큼 3위 충남아산(승점 57)이 승리하지 못하면 2위를 유지할 수 있다. 충남아산은 역전을 노린다. 충북청주와 격돌하는 충남아산은 일단 승리하고 이랜드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랜드가 비기거나 패하는 경우 순위가 바뀐다. 충남아산이 비기고 이랜드가 지는 경우 양 팀의 승점은 동률이 되지만 다득점에서 이랜드가 6골 앞서있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

K리그2 PO 진출 티켓은 4파전 양상이다. 남은 두 장의 티켓을 두고 수원 삼성, 전남, 부산 아이파크, 김포FC가 충돌한다. 일단 4위 수원(승점 56)은 13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을 마쳤다. 수원은 5위 전남(승점 54)과 승점 2점 차, 6위 부산(승점 53)과 승점 3점 차로 앞서있다. 두 팀 결과에 운명이 걸렸다. 전남이 이랜드전에서 승리하면 수원과 전남의 순위는 뒤바뀐다. 또, 부산이 부천FC에 승리하면 수원과 승점이 같아지는데, 이 경우에는 다득점에서 부산(52골)이 수원(46골)보다 6골 앞서있어 수원은 6위로 밀리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다. 따라서 수원은 전남과 부산 둘 중에 한 팀이라도 승리하지 못해야 PO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전남은 최대 3위에 오를 수도, 혹은 5위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일단 승리하면 PO 진출을 확정짓는다. 충남아산이 질 경우, 승점이 같아져 다득점 경합을 통해 3위까지 오를 수 있다. 다만 비기거나 질 경우는 부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부산이 승리할 경우에는 PO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부산이 자력으로 PO에 오르는 유일한 방법은 승리 뿐이다. 무승부를 거두고, 전남이 이랜드에 패하는 경우, 양 팀의 승점은 같아지지만, 전남이 부산보다 다득점에서 5골 앞서 있는만큼 역전 가능성은 희박하다.

7위 김포(승점 51)도 희박하지만 산술적으로는 희망이 있다. 전남이 이랜드에 패하고, 부산이 부천에 패하거나 무승부를 거둬야 한다. 김포가 천안FC를 상대로 15골 이상을 넣고 승리하면 대역전극이 가능하다. 말그대로 숫자상의 시나리오일 뿐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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