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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조영두 기자] 최진광(27, 175cm)이 독기를 품고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최진광은 차가운 현실과 마주했다. 자율협상기간이 시작됐지만 찾아주는 팀이 없었던 것. 그는 은퇴까지 생각했으나 원 소속 구단 수원 KT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계약 기간 1년, 보수 5000만 원의 조건에 KT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5일 경기도 수원시 KT 빅토리움에서 만난 최진광은 “사실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마음 편하게 있었다. 연락이 오면 선수 생활을 계속 할 수 있는 거고 아니면 다른 일이 찾아겠다고 생각했다. 나보다 주변 분들이 더 걱정을 하셨다. 안 되면 은퇴까지도 각오하고 있었다”며 FA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자율협상기간 막판에 KT에서 연락을 주셨다. 너무 감사할 따름이었다.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계약 기간이 1년인데 작년과는 마음가짐이 또 다른 것 같다. 올 시즌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건국대 출신 최진광은 2019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KT의 부름을 받았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 24경기에서 평균 9분 41초를 뛰었지만 지난 시즌에는 3경기 평균 7분 9초 출전에 그쳤다. 주로 D리그에 머물며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최진광은 “KT에 입단했을 때 배길태 코치님이 계셨다. 나를 좋게 봐주셔서 운동도 많이 시켜주셨고, 단점은 줄이고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게 해주셨다. 군대 다녀오고 감독님이 바뀌셨는데 내가 많이 보여드렸던 것 같다. (정)성우 형, (최)창진이 형, (최)성모 형에 비해서 보여준 게 없었다. 한 시즌 더 감독님과 함께 하게 됐는데 내 장점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번 오프시즌 KT는 정성우, 최성모가 이적하면서 백업 가드에 공백이 생겼다. 최진광에게도 또 다른 기회다. 오프시즌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돌아오는 시즌에는 출전 시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기부여가 되는 건 당연하다. (허)훈이 형 백업으로 창진이 형이 버티고 있다. 내가 훈이 형 백업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생각보다 팀을 위해 뛰면서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최진광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최진광은 “어쩌다보니 작년과 똑같이 1년의 계약 기간이 남게 됐다. 이번에는 진짜 올 시즌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훈련하고 있다. 연습경기에서도 출전 시간이 얼마나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조영두 기자,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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